3실장 체제로 전환, 5수석 전원 교체…1년반 만에 재출범
이관섭 정책실장 "가용한 정책 총동원, 물가 안정 최우선"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정책실장직을 신설해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을 승진 임명하고, 홍보수석 등 수석 5명을 전원 교체하는 2기 개편을 단행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무수석에 한오섭 현 국정상황실장, 홍보수석에 이도운 현 대변인, 시민사회수석에 황상무 전 KBS 앵커, 경제수석에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사회수석에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날 임명한 대통령실 참모진의 임기는 오는 12월 4일자부터다.

윤 대통령의 이번 인사 개편으로 대통령실은 현행 비서실장·국가안보실장의 2실장 체제에서 정책실장을 포함한 3실장 체제로 전환된다.

또한 기존 수석 5명을 전원 교체함으로써 대통령 취임 1년 6개월 만에 2기 참모진을 출범시키게 됐다.

앞서 이관섭 실장이 맡았던 국정기획수석실의 모든 기능은 정책실로 이관된다. 이와 함께 정책실장은 경제수석실 및 사회수석실 업무까지 관장하고, 향후 구성할 과학기술수석실 또한 정책실장 소속이 된다.

   
▲ 사진 왼쪽-윗쪽부터 이관섭 신임 정책실장, 한오섭 정무수석비서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이도운 홍보수석비서관, 박춘섭 경제수석비서관, 장상윤 사회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제공


김대기 비서실장이 이날 브리핑에서 이 실장을 비롯해 신임 수석들을 소개한 후, 각 수석들은 간단한 소견과 인사말을 밝혔다.

이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앞으로 윤석열정부가 국민들께 약속한 120대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내각과 당의 정책 조율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추진하도록 하겠다"며 "당장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모든 가용한 정책들을 총동원해서 물가 안정을 이루어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한오섭 신임 정무수석비서관 내정자는 "엄중한 시기에 쉽지 않은 역할을 맡게 돼서 어깨가 무겁다"며 "당과 대통령실, 국회와 대통령실 간의 소통에 소홀함이 없도록 챙겨 나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황상무 신임 시민사회수석비서관 내정자는 "앞으로 더욱 낮고 겸허한 자세로 국민들에게 다가가서 말씀을 경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도운 신임 홍보수석비서관 내정자는 "대변인으로서 그동안 공보 업무에 열중했다, 앞으로는 홍보를 맡게 됐으니까 더 넓게 폭넓게 소통하겠다"며 "출입기자분들과의 소통도 결코 게을리 하지 않겠다, 새로 훌륭한 대변인 모시고 여러분과 함께 계속 소통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춘섭 신임 경제수석비서관 내정자는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경제수석직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국민들의 삶이 조금은 좋아질 수 있고, 민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진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상윤 신임 사회수석비서관 내정자는 "사회 현안들 하나하나가 사실 갈등이 누적되어 있고,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과제들"이라며 "현장 중심으로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설명하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정책을 통해서 풀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