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무역수지, 올해 최대 실적 동시 기록
반도체 약 13% 증가... 1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 10월, 13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된 데 이어 11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장기간에 걸친 반도체 부진을 벗어나면서 이후 수출실적에도 청신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지난달 우니라나 수출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558억 달러, 수입은 11.6% 감소한 520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38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반도체 생산라인 클린룸./사진=삼성전자


산업통상자원부 김완기 무역투자실장은 1일 세종정부청사에서 ‘2023년 11월 수출입 동향’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수출은 올해 최대 실적을 다시 한달만에 경신하면서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달성했다”면서 “수출증가율도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치인 7.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물량도 증가세(+4.6%)를 이어가며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총 12개 품목 수출이 증가하며 올해 최대 수출플러스 품목수를 경신했다. 특히,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2.9% 증가한 95억 달러를 달성,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1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또한 석유화학(5.9%), 바이오헬스(18.8%), 이차전지(23.4%)도 각각 18개월, 17개월, 8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으며, 자동차(21.5%)는 17개월 연속, 일반기계(14.1%)는 8개월 연속, 가전(14.1%)은 6개월 연속, 선박(38.5%)・디스플레이(5.9%)는 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나갔다.

지역별로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6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리 최대 수출시장인 대(對)중국 수출은 올해 최대 실적인 114억 달러(-0.2%)를 기록, 4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이어나갔다. 대(對)미국 수출도 역대 최대 실적인 109억 달러를 기록, 4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다. 

대아세안 수출도 98억 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나갔고, 대EU 수출도 55억 달러를 달성하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와 관련, 김 무역투자실장은 “정부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에 적극 대응한 결과, 지난달 대미국 전기차 수출도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고 평가했다. 

11월 수입은 원유(-2.7%), 가스(-45.0%), 석탄(-40.0%) 등 에너지 수입이 감소(-22.2%)함에 따라 총 1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2021년 9월 이후 26개월 만의 최대실적인 38억 달러 흑자를 기록, 올해 6월부터 6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나갔다.

김 무역투자실장은 “11월 수출 성과는 우리 수출기업과 국민, 대통령 이하 정부부처가 함께 ‘수출 원팀 코리아’로서 힘써온 결과다. 특히,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인 윤석열 대통령은 그간 주력시장과 신흥시장을 아우르는 세일즈 정상외교를 통해 경제영토를 넓혀왔으며, 이를 통해 수출확대 동력과 공급망 다각화 기반을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11월에는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플러스 전환 등 트리플 플러스를 달성하면서 수출 우상향 모멘텀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평가하면서 “이러한 수출 상승흐름이 연말을 지나 내년에도 이어져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고금리・장기화로 기초체력이 떨어진 중소・중견기업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5대 시중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간 협력을 통한 ‘수출 패키지 우대보증’ 방안을 연내 마련하고, 해외인증 비용 20% 인하와 함께 수출이 임박한 제품에 대해 해외인증 패스트트랙을 신설해 신속 지원하는 한편, 수출 상담・전시회를 연말・연시 집중 개최해 해외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방 장관은 아울러 “오늘부터 시행되는 중국의 흑연 수출통제 등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대외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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