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부문 수수료, 해외 대체투자 관련 펀드 손익 감소 등 영향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올해 3분기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두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와 해외 대체투자 및 상장지수펀드(ETF) 등 관련 펀드 손익 등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 올 3분기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두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60개 증권사 순이익은 전 분기(1조466억원) 대비 14.4% 감소한 8959억원으로 집계됐다. 

항목별로는 수수료 수익이 3조1484억원으로 전분기(3조2517억원) 대비 3.2%(1033억원) 감소했다. 수탁 수수료는 주식거래대금 증가하면서 전분기(1조 4908억원) 대비 3.2%(473억원) 증가한 1조5381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 등에 따른 업무위축으로 투자은행(IB)부문 수수료는 전 분기(9761억원) 대비 12.8%(1250억원) 감소한 8511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투자일임수수료 및 신탁보수 증가 등으로 전 분기(2894억원) 대비 53억원(1.8%) 늘어난 2947억원을 기록했다.

자기매매손익의 경우 1조9859억원으로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해외대체투자 평가손실, 주요국 주가지수 하락 등으로 펀드 관련 손익이 9553억원 줄어든 반면 채권 평가손실은 금리 상승세 둔화 등으로 채권 관련 손익이 5592억원 증가한 게 반영됐다.

기타자산 손익은 8029억원으로 외환 관련 손익 감소 등에 따라 전 분기 대비 3.7% 줄었다. 인건비와 물건비가 늘며 판매관리비는 2조7368억원으로 1.4% 증가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증권사의 자산 총액은 682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 감소했다. 부채 총액도 1.7% 감소한 597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자본은 84조9000억원으로 1.0% 늘었다. 평균 순자본 비율은 740.9%로 9.9%포인트(p)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고금리 상황 장기화에 따른 조달 비용 상승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부동산 익스포저 부실 확대 가능성 등 잠재 리스크 요인이 건전성 및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는 한편,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손실 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유동성 리스크관리를 한층 강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기간 선물회사 3개사 순이익은 21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억원(6.0%) 늘었다. 국내 파생상품 수탁수수료 증가 등 영향이다. ROE는 11.1%로 전년 동기보다 4.3%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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