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새로운 홈런왕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동료 프로야구 선수들이 직접 뽑은 2023시즌 최고의 선수 영광을 안았다.

노시환은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3 마구마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최우수 선수에 해당하는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개최하는 시상식으로 프로야구 선수들이 직접 참여해 수상자를 뽑아 그 의미가 남다르다.

   
▲ 리얼글러브 어워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한화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SNS


선수협은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상위 5위 안에 든 노시환, 고영표(kt 위즈),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양의지(두산 베어스), 홍창기(LG 트윈스)를 올해의 선수상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들 5명의 후보를 두고 국내 프로야구 선수 약 700명이 온라인 투표를 실시해 수상자로 노시환을 결정했다.

올 시즌 노시환은 131경기 출전해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 WAR 6.83의 성적을 냈다. 홈런왕과 타점왕 2관왕에 올랐으며 이승엽(현 두산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신형 거포로 떠올랐다.

올해의 선수상 수상 후 노시환은 "과분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 더 잘 하라는 의미로 이 상을 주신 것 같다"며 "내년 시즌엔 겸손한 자세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로 뽑힌 선수들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올해부터는 기존 '리얼글러브 투수상'을 선발투수와 구원투수 부문으로 세분화했다. 그 결과 선발투수 고영표, 구원투수 박영현 등 두 부문 모두 kt 선수가 수상했다.

야수 포지션별 수상자는 포수 박동원(LG), 1루수 양석환(두산), 2루수 김혜성(키움), 3루수 허경민(두산), 유격수 김주원(NC), 외야수 박해민, 홍창기(이상 LG), 정수빈(두산)이 선정됐다.

이밖에 '베스트 기스톤 콤비'는 LG의 오지환과 신민재, '베스트 배터리는 kt의 고영표와 장성우가 뽑혔다. '넷마블 리얼스타상'은 홍창기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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