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에 비상이 걸렸다.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또 부상을 당했는데, 부상이 심각해 2개월 정도 못 뛰게 됐다. 내년 1월에는 팀 에이스 손흥민이 아시안컵 출전으로 팀을 장기간 이탈하는 상황에서 그야말로 악재가 아닐 수 없다.

토트넘 구단은 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탄쿠르가 약 2개월 동안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확인했다"며 벤탄쿠르의 부상으로 인한 결장 소식을 알렸다.

   
▲ 아스톤 빌라전에서 부상 당한 벤탄쿠르. 발목 인대가 손상돼 2개월정도 결장이 예상된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벤탄쿠르는 지난 2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고 장기간의 재활 끝에 10월에야 복귀했다. 교체로 나서며 실전 감각을 되찾은 벤탄쿠르는 11월 27일 아스톤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 복귀 후 처음 선발 출전했다.

부상자 속출로 스쿼드 구성에 애로가 많았던 토트넘은 듬직한 미드필더 벤탄쿠르의 복귀에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아스톤 빌라전에서 벤탄쿠르가 상대 수비수 매티 캐시의 살인 태클에 쓰러졌다. 치료를 받은 후 다시 뛰는가 했으나 상태가 좋지 않아 전반 30분 교체됐다.

토트넘과 팬들은 벤탄쿠르의 부상 정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는데, 발목 인대가 찢어져 최소 2개월 뛰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탄쿠르의 이탈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 모두는 벤탄쿠르가 복귀하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알고 있기에 안타깝다"며 크게 아쉬움을 나타냈다.

토트넘은 개막 초반 10경기 무패(8승2무)로 승승장구하며 리그 1위까지 올라갔었다. 하지만 부상자들이 속출하며 전력에 균열이 생기면서 최근 3연패에 빠졌고, 순위는 5위까지 내려갔다.

   
▲ 손흥민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벤탄쿠르(오른쪽). 벤탄쿠르가 부상에서 회복하자마자 또 부상으로 쓰러져 토트넘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이런 상황에서 벤탄쿠르의 복귀로 한숨 돌리는가 했으나 다시 부상으로 쓰러졌다. 벤탄쿠르의 공백이 또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손흥민도 내년 1월에는 팀을 한동안 떠나야 한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서댜. 한국이 아시안컵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대회 기간만 한 달 가까이 된다. 토트넘으로서는 이 기간을 어떻게 버텨낼지 벌써부터 걱정 한가득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과 손흥민의 주장 선임으로 팀 분위기를 바꿔 잘 나가던 토트넘이 시련의 시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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