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에서 방출된 외야수 김준완(32)이 은퇴를 선언했다.

김준완은 2일 개인 SNS를 통해 "11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직접 은퇴 의사를 밝혔다.

올 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키움은 지난 10월 16일 일찍 선수단 정리를 했고, 웨이버 공시된 명단에 김준완도 포함됐다.

   
▲ 키움에서 방츨된 김준완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장충고-고려대를 졸업한 김준완은 2013년 NC 다이노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그 해 곧바로 정식선수로 계약하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빠른 발을 갖춘 외야수 김준완은 2016년 122경기 출전해 타율 0.261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성적을 냈다. 하지만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2021시즌 후 NC에서 방출됐고, 키움에 입단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22시즌 키움의 톱타자로 활약하는 등 111경기 출전하며 성공하는 듯 했으나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76경기 출전에 그쳤다. 키움에서 다시 방출 아픔을 겪은 김준완은 은퇴를 결심했다. 1군 통산 518경기 출전해 타율 0.225의 성적을 남겼다.

김준완은 "신고선수(육성선수)로 들어와서 매일 하루하루가 전쟁이었다. 살아남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그 노력이 오늘까지인 거 같다"면서 "마음이 아프지만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은퇴하게 된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도와주신 NC 다이노스에서 9년, 그리고 마지막으로 과분한 기회와 사랑을 주신 키움 히어로즈에서 2년, 평생 잊지 않고 감사함을 느낀다"며 "이제는 선수가 아닌 뒤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하며 열심히 살아보겠다"는 인사와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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