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권칠승 수석대변인 “윤 정부, 장관 후보자 전문성마저 무시…도주·불통·찬물 개각”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4일 윤석열 대통령이 6개 부처에 개각을 단행한 것에 “총선 출마자들이 도망친 자리를 채우는 ‘도주 개각’”이라고 혹평했다.

권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쇄신 요구를 거부하고 정부의 불통과 독주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불통 개각’”이라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이어 “반성하겠다던 윤석열 대통령의 말에 마지막 기대를 걸었던 국민에게 찬물을 끼얹는 ‘찬물 개각’이라면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최상목 경제수석을 경제부총리에 중용해 경제정책 전반을 맡기겠다니 사람이 그렇게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2월 4일 윤석열 정부의 개각에 대해서 '도주 개각'이라고 혹평했다./(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또 “윤 정부에 도덕적 결격 사유 따위는 중요하지 않고 오직 윤 대통령의 지시를 충직하게 이행하면 그만이라는 발상이냐”며 “총선 출마자들이 도망친 자리를 채우기 위한 개각이라지만 급하게 자리를 채우려고 후보자의 전문성마저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교부 관료 출신을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하고, 경영학과 교수를 보훈부 장관으로 등용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이번 개각이 추경호 경제부총리,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 국정 실패의 책임자들에게 면죄부를 쥐여준 개각이라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국정 실패의 책임을 물어 경질했어야 마땅한 사람들을 자신의 친위대로 총선에 내보내겠다고 판을 깔아준 꼴”이라면서 “이것이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대통령의 태도냐”면서 “말로만 변화를 운운하며 실제로는 쇄신을 거부하는 윤 대통령의 양두구육 개각을 국민은 준엄하게 심판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기획재정부 등 6개 중앙부처의 장관을 교체했다. 총선에 출마를 준비 중인 국무위원을 대거 교체하면서 2기 내각을 출범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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