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3사 월간활성이용자 수 2928만660명…전년 동기 대비 2.5% ↓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업체들의 할인 경쟁에도 과거 배달앱을 이용하던 소비자들이 서비스 사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맴버십 서비스 확대 등의 영향으로 쿠팡이츠는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5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앱 3사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2928만66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74만8461명) 감소한 수준이다.

배달앱 이용객 수가 감소세인 전월 동기 2949만6304명과 비교해도 20만9704명(0.7%) 감소했다.

소비자들이 배달앱을 이탈하는 움직임은 올해 상반기부터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배달3사의 월 이용자 수 평균치는 약 2939만 명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13.8%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평균 약 3409만 명이던 배달앱 사용자 수가 올해 상반기에만 약 470만 명 감소한 것이다. 

이중에서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이용자 수 감소세가 컸지만 쿠팡이츠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달의민족의 지난달 MAU는 1898만8926명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요기요는 569만3470명으로 14.9% 줄었다. 지난달 쿠팡이츠 MAU는 28.1% 증가한 460만4204명으로 나타났다.

쿠팡이츠의 월간 MAU는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각각 341만3130명, 385만7667명, 406만9250명, 425만6461명, 433만496명으로 집계되며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과 비교했을 때 지난달 각 업체의 MAU 변동률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11월 MAU의 전월 동기 대비 감소율은 배달의민족 2.3%, 요기요 0.7%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쿠팡이츠의 MAU는 6.3% 증가했다.

기존 MAU 2위 요기요와 3위 쿠팡이츠의 이용자 수 격차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요기요와 쿠팡이츠 MAU 차이는 지난 9월 162만2181명에서 10월 140만1785명, 11월 108만9266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요기요와 쿠팡이츠의 MAU 격차는 285만4310명이다.

쿠팡이츠가 약진하고 있는 데에는 맴버십 서비스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쿠팡은 지난달 와우 멤버십 할인 프로그램인 쿠팡이츠 와우할인을 전국으로 확대했으며 광역시에 이어 충청, 강원, 전라도 주요 지역과 제주도 제주시에서도 시작했다. 

또 쿠팡이츠는 지난 9월부터 기존 새벽 배송 운영 지역인 서울에 더해 성남과 하남시 등에서도 오전 6시부터 배달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경기도 고양, 부천, 안양시와 인천 계양, 남동, 미추홀구, 경기도 광명, 용인, 수지, 기흥 등도 순차적으로 새벽 6시 배달이 가능하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소비자들의 배달앱 이탈 현상이 고물가, 배달비 인상 등과 함께 가속화 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쿠팡이츠만 성장세를 보이며 배달업계 3사의 지각변동도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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