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인근 해크니와 남부의 레위샴, 페컴, 크로이던으로 폭동 지역 확산

영국 런던 북부 토트넘에서 시작된 폭동이 런던 전 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지난 주말 토트넘에서 시작된 폭동이 사흘째 접어들면서 런던 곳곳을 무법 천지로 만들었다. 토트넘 인근 해크니와 남부의 레위샴, 페컴, 크로이던으로 폭동 지역이 확산되고 그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2백 명 이상을 체포하고 또 수십여 명을 기소했지만, 소요 사태는 계속되고 있다. 시뻘건 화염에 자동차가 불타고, 도로 곳곳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경찰이 도로를 차단하고 강경 시위대를 막아보려하지만 역부족이다.

이번 사건의 시작은 경찰의 총격에 숨진 한 흑인 남성의 유가족이 과잉 진압에 항의하며 벌이던 평화적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면서 일어났다.

폭력 시위가 최초로 일어난 토트넘은 런던에서도 상당히 낙후된 지역으로 인종간 대립과 경찰에 대한 반감이 컸던 곳이다.

현지 언론들은 긴축 정책과 실업률 상승으로 어려운 삶에 불만을 품고 있던 젊은이들이 과격 행동으로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영국 런던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동의 여파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경기가 연기됐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8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9일 열릴 예정인 알더샷 타운과의 칼링컵대회 1라운드 경기를 런던 경찰의 요구에 따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