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덴마크 진출 후 처음 멀티골을 터뜨린 조규성(미트윌란)이 수페르리가 17라운드 베스트11 공격수로 뽑혔다.

덴마크 수페르리가 사무국은 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통해 17라운드에서 포지션별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베스트 11을 선정해 발표했다. 조규성이 2명의 공격수 가운데 한 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조규성은 지난 5일 열린 2023-2024시즌 수페르리가 17라운드 비보르와 홈 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다. 0-1로 뒤지던 전반 추가시간 프란쿨리누가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넣었다. 이후 미트윌란이 두 골을 넣어 3-1로 앞서고 있던 후반 21분 조규성이 승리를 굳히는 팀 4번째 골을 뽑아냈다.

   
▲ 멀티골을 터뜨린 조규성이 수페르리가 17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사진=미트윌란 SNS, 수페르리가 홈페이지


조규성의 2골 활약에 힘입어 미트윌란은 비보르에 5-1 완승을 거뒀고, 리그 1위(승점 36점)로 올라섰다.

이 경기가 미트윌란의 올해 마지막 경기였다. 수페르리가는 17라운드를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하고 2개월 이상의 '겨울방학'에 들어갔다. 미트윌란의 다음 경기는 내년 2월 18일 브뢴비전이다.

휴식기를 앞두고 2골을 보탠 조규성은 리그 8골로 득점 단독 3위로 올라섰다. 10골로 득점 공동 선두인 니콜라이 발리스(브뢴비), 알레산데르 린트(실케보르)와는 2골 차이다. 후반기에 조규성은 득점왕까지 노려볼 만한 위치가 됐다.

자신의 활약으로 미트윌란이 리그 선두로 올라선 것도 조규성에게는 뿌듯한 일이다. 덴마크 무대로 뛰어들자마자 에이스로 자리잡으며 팀 성적까지 좋으니 성공적인 해외 진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조규성의 비보르전 활약은 수페르리가 사무국 선정 베스트11에 뽑힌 것으로 인정을 받았다. 조규성은 프레데릭 기트케르(륑비 BK)와 함께 17라운드에서 가장 돋보이는 공격수로 선정됐다.

조규성이 미트윌란 입단 후 라운드 베스트11에 뽑힌 것은 벌써 4번째다. 개막전부터 결승골을 넣으며 1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8라운드와 9라운드, 그리고 이번 17라운드에서 베스트11에 들었다.

이제 조규성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출전 준비를 한다. 그동안 한국대표팀의 대표적인 스트라이커로 활약해온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불법촬영 논란으로 최근 대표팀 선발 제외 처분을 받았다. 대표팀에서 조규성의 역할과 비중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는데, 소속팀에서 쾌조의 골 감각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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