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설기현 감독과 결별한 경남FC가 박동혁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경남 구단은 5일 “2024시즌을 앞두고 새 사령탑으로 박동혁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경남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4년간 팀을 이끌어온 설기현 감독을 떠나보냈다. 설 감독은 2019년 12월 경남 사령탑으로 부임해 2020년, 2022년, 그리고 올해까지 세 차례 팀을 플레이오프까지 진출시켰으나 끝내 승격시키지는 못했다. 

   
▲ 경남 FC가 4년간 팀을 이끌었던 설기현 감독에게 작별을 고했다. /사진=경남FC 공식 SNS


설기현 감독의 계약기간이 끝났기에 새 감독을 선임한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없다. 다만, 경남 구단은 정규시즌이 아직 한 경기 남았고, 플레이오프도 앞둔 시점에서 설 감독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팀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해진 가운데 경남은 정규시즌을 K리그2 4위로 마쳤다. 준플레이오프에서 5위팀 부천FC와 비기며 플레이오프까지는 올랐으나, 3위팀 김포FC에 1-2로 패해 승격의 꿈을 접어야 했다. 김포FC전을 끝으로 설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경남은 박동혁 전 충남아산FC 감독과 2025년까지 2년간 계약하면서 "적극성과 활동량을 강조하고 투지 있는 팀을 지향하는 박 감독의 축구는 빠른 역습, 공격적인 팀을 중시하는 구단의 방향성인 '투혼경남'과 일치한다"고 새 감독 선임 배경을 전했다.

   
▲ 박동혁 신임 경남FC 감독=사진=경남FC 공식 SNS


2002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박동혁 감독은 2006년 울산 현대로 이적했고, 2008년 K리그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 선정되는 등 좋은 활약을 했다. 이후 2009년부터 감바 오사카, 가시와 레이솔(이상 일본), 다롄 스더(중국) 등 해외리그를 거쳐 2013년 울산으로 복귀해 2년을 더 뛰고 은퇴했다.

2016년 울산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18년 아산무궁화FC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 데뷔했다. 202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충남아산FC 감독을 지냈고, 이번에 설기현 감독의 후임으로 제9대 경남 감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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