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김기현 "윤 대통령 약속한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육성 특별법 신속 추진"
김가람, 에어부산 도움 요청에 "국힘 함께 하겠다" 장예찬 "산은, 부산 이전 필요"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7일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며 '2023 부산세계박람회(부산 엑스포)' 유치 불발로 실망한 부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6일)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산업은행(산은) 이전 등 지역 숙원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한 만큼 이에 발맞춘 행보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엑스포 유치 불발 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아 "그간 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끌어준 각계 시민 대표와 기업인, 누구보다 엑스포 유치를 뜨겁게 열망했던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라며 부산의 글로벌 거점화를 위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산업은행 이전 등 각종 지원책을 약속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산은 부산 이전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부산 발전을 위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북항 재개발 등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라며 "대통령이 약속한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육성하는 특별법안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김기현 당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김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국회에 계류 중인 산은 부산 이전을 위한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에 협조해달라"라며 "민주당이 당장 지금 할 수 있는 법안을 하나도 통과시키지 않고 계속 가로막으면 부산 시민의 엄중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가람 최고위원은 "부산 지역 거점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통합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통합이 지연되면서 (에어부산은)새로운 투자와 항공 노선 개설이 어려워 다른 저비용 항공사에 비해 불이익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부산 정·재계가 나서서 에어부산을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고 지역 청년들도 적극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라며 "부산상공회의소는 키를 쥐고 있는 산업은행 등 관계 기관에 국민의힘이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지원을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다. 부산의 요청에 국민의힘이 응답하겠다"라며 "부산이 대한민국, 국민의힘에 도움을 요청하는데 노력이 외롭지 않게 함께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장예찬 최고위원도 "어제 부산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수도권 일극 체제에서 벗어나 부산을 중심으로 양극 체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라며 "이를 위해 정부의 관심과 담대한 투자,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장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정무위에서 산업은행법 논의를 막고 있다"라며 "민주당 부산 의원들은 삭발이라도 하면서 이재명 대표 설득해야 하는 것 아닌가.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이재명 대표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 언제까지 약속을 어기면서 부산시민의 염원 외면할 생각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