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일 네덜란드 순방서 ASML 본사 방문
최신 노광장비 생산 현장 시찰…구체적 협력 논의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통령실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다음 주 네덜란드 국빈 방문과 관련해 "이번 방문을 계기로 네덜란드 첨단 장비와 한국의 첨단 제조역량을 결합해 반도체 가치사슬의 상호보완성을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순방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11~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태효 1차장은 이날 "정부-기업-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 구축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이번 네덜란드 국빈 방문의 목표로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구축 및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를 꼽았다.

   
▲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사진=연합뉴스

김 차장은 브리핑에서 "이를 위한 반도체 대화체 신설, 양해각서(MOU) 체결, 공동사업 발굴 협의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 혁신 현장을 방문함으로써 우리 정부로서는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의 일환으로 화성에 조성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서도 우리에게 나름의 힌트와 통찰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네덜란드는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은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초일류 기업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에서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남동부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를 방문한다.

이들은 내년에 출시될 최신 노광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하면서 ASML을 포함해 주요 반도체 기업인들과 함께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 분야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ASML은 이번 윤 대통령 국빈방문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클린룸'을 외국 정상에게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ASML 방문과 별도로 진행되는 윤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간 한국-네덜란드 정상회담에서도 반도체 산업 협력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