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단어보다는 고객들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정해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식품업계가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으며 제품명도 이전과 달리 색다르고 재치 있는 단어들을 사용해 만들기도 한다. 특히 배스킨라빈스의 경우 '엄마는 외계인', '초코나무숲' 등 독특한 제품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배스킨라빈스가 '엄마는 외계인', '초코나무숲' 등 독특한 제품명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비알코리아
 
14일 배스킨라빈스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의 제품명은 네이밍 협의체를 통해 결정된다.
 
제품명을 만들어내는 네이밍 협의체라는 부서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배스킨라빈스 기업내에 있는 마케팅부서, 영업부서 등 제품개발에 참여했던 직원들이 모여 네이밍 협의체를 구성, 회의를 거쳐 이름을 짓는 것이다.
 
'엄마는 외계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슈팅스타', '초코나무숲', '스윗 드롭 치즈케이크' 등도 마찬가지다. 특히 올해로 출시 11년째를 맞은 스테디셀러 아이스크림 '엄마는 외계인'의 경우 지금은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이지만 처음 들었을 때는 아이스크림이라고 연상하기 힘든 색다른 이름이다.
 
'엄마는 외계인'은 지난 30년 동안 배스킨라빈스에서 고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아이스크림 1위로 선정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으로 다크 밀크, 화이트 초콜릿 아이스크림이 조화를 이룬 것이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엄마는 외계인'은 출시된 지 10년가량 된 인기 제품 중 하나로 그 속에 들어있는 갈색의 동그란 초코볼이 혹성, 행성을 연상시켜 이 느낌을 담아 이름에 재밌게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기 제품 중 하나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치즈케이크를 함유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지녀 영화 속에 한 장면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이름을 짓게 됐다.
 
대표맛으로 꼽히는 '슈팅스타' 역시 표면적으로 봤을 때 연상되는 느낌보다는 맛을 보았을 때 아이스크림 속에 들어있는 팝핀캔디와 스프링클 캔디의 톡톡 튀는 식감을 반짝반짝거리는 별의 느낌을 연상할 수 있는 단어들을 선택해 이름에 담았다고 한다.
 
고객의 참여로 이루어진 2014 아이스크림 콘테스트에서 3만여개의 응모작 중 1위를 수상한 '초코나무 숲'도 독특한 네이밍을 자랑한다. 이는 다크 초콜릿 아이스크림과 그린티 아이스크림이 조화를 이룬 제품으로 그린티와 초콜릿이 만나서 나무가 되었고 초코볼과 쿠키는 나무의 열매가 되었다는 동화 같은 스토리를 콘셉트로 기획, 이름을 짓게 돼었다.
 
올해 아이스크림 콘테스트에서 1위로 선정된 '스윗 드롭 치즈케이크'는 엄마가 딸과 함께 즐겨 먹는 치즈케이크를 초콜릿 퐁듀에 퐁당 찍어 먹던 추억을 떠올리며 만든 맛을 콘셉트로 제작, 이름을 붙이게 됐다.
 
이밖에도 배스킨라빈스는 '이상한 나라의 솜사탕', '팝핑 샤워', '요고요고 석류', '사랑에 빠진 딸기' 등 재치있고 특이한 이름을 가진 아이스크림들이 있다. 물론 '바닐라', '초콜릿', '월 넛' 등 평범한 이름들을 가진 제품들도 있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모든 제품의 이름을 지을 때 고민은 다하지만 그 제품 콘셉트와 특성 등 상황에 따라 평범한 이름을 짓기도 하고 재미를 줄 수 있는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고객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네이밍도 딱딱한 것보다는 친근한 단어들을 조합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