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금품수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상정된 박기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3일 "불체포 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고 밝혔다.

   
▲ 금품수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상정된 박기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3일 "불체포 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박 의원은 이날 체포동의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 직전 신상발언을 통해 "우리 국회가 최근 저의 불찰로 인해 국민으로부터 온갖 비난과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는 것이 마음 아프다. 저를 염려해주는 선후배, 동료 의원들이 비리의원 감싸기라는 비난을 듣는 것도 가슴 아파 못 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구구절절한 사연이 많지만 모두 가슴에 품고 가겠다. 모든 사실은 법원에서 소상히 밝히고 심판 받겠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모든 처벌과 책임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30년의 정치여정을 이제 접는다. 여론을 통해 중형을 선고 받은 제가 무슨 면목으로 유권자에게 표를 호소할 수 있겠는가"라며 "더이상 우리 국회가 저로 인해 비난받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불찰에 대해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