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건물 외벽에 대형 태극기 펄럭
태극기 모양 스티커, 바람개비 증정은 물론 패션쇼·태극기 형상화한 행위예술까지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광복 70주년의 역사적인 의미를 담아 유통업계가 대대적인 광복절 마케팅에 돌입한 가운데 태극기 활용한 프로모션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은 외부에서 노출이 가장 많이 되서 '백화점의 얼굴'로 불리는 건물 정벽 외벽에 대형 태극기를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외벽에 설치된 대형 태극기 /사진=롯데백화점

한 백화점 관계자는 "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태극기를 다시 생각하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태극기를 활용한 이벤트와 퍼포먼스가 많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14일 하루 동안 1만명의 고객들에게 자체 제작한 스티커형 태극기를 증정하고, 오는 16일까지 태극기 사진을 찍어 현대백화점 페이스북에 게시글을 올린 건수만큼(1건당 1000원) 현대백화점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울러 각 점 하늘정원에서는 태극기를 고객들의 얼굴에 그려주는 '페이스페인팅' 이벤트를 진행하고,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신촌점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태극기 부채'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이은 광복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49개 전점(영플라자 2개점 제외) 외벽에 광복 70주년을 기념한 대형 현수막을 걸었다.

특히 소공동 본점에는 신관에서부터 에비뉴엘까지 연결되는 거리에 1500여 개의 이색 태극기를 장식해, 도심 속의 펄럭이는 태극기 물결을 조성했다.

이날 오전 11시 본점에서는 '광복 70년 패션 70년'을 테마로 태극기 패션 퍼포먼스를 열었다. 1940년대부터 2015년 현재까지 시대별로 2~4벌씩 총 25벌의 패션과 태극기 모양을 활용한 드레스와 원피스를 다양하게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롯데백화점은 내점 고객을 대상으로 태극기를 한정 수량으로 증정하기도 했다.

   
▲ AK플라자 태극기 관련 헤더한센 행위예술 관련 사진과 신세계백화점의 광복 70주년 기념 전시 관련 사진. 사진=각사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4일까지 본관 3층에서 '광복 전후 근대 생활 사진전'을 열어 광복 전 1920년대 사진부터 광복 직후 1940년대 서울의 풍경과 서민생활상을 담은 귀한 사진 20점이 소개됐다.

신세계는 이외에도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통령 기념 우표로 보는 대한민국 공화국 변천사 전시, 본관 미디어 파사드 쇼, 태극기와 태극 바람개비 무료 증정 등 광복절의 의미를 일깨울 대대적인 애국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AK플라자는 8월15일 광복절 당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 특설무대에서 세계적인 비주얼 아티스트 헤더 한센(Heather Hansen)과 함께 '광복 70주년 기념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헤더 한센은 1970년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태어나 현재 LA 뉴올리언스에 기반을 둔 행위예술가로, 거대한 캔버스 위에서 춤을 추듯 온몸을 도구 삼아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6명의 어린이와 함께 태극기를 형상화한 작품을 만든 퍼포먼스는 유튜브와 유스트림 채널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