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결과 따라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다음 주(11~15일) 국내 증시는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03% 오른 2517.85로 거래를 끝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326억원, 203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일과 비교하면 12.84포인트(0.51%) 오른 수준이다. 

   
▲ 다음 주(11~15일) 국내 증시는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코스닥 지수도 전장 대비 2.11% 오른 830.37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017억원, 189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말부터 2492~2535p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FOMC의 영향은 다음 주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FOMC 결과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과 금융시장 전망 사이의 간극이 큰 상황”이라며 “최근 미국 경제지표 둔화로 인해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 우려가 주식시장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면서 “12월에는 기관들의 북클로징, 대주주 양도세 이슈 등으로 인해 거래량이 줄어드는 시기인 만큼 코스피 횡보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연준과 시장의 시각차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만 차이가 과도할 경우 좁혀지는 과정에서 주가가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지수 상단이 막히면서 초과수익 추구를 위한 테마 발굴이 활발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펀더멘털(기업 가치) 개선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아 테마주 장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생성형 AI(인공지능) 경쟁이 가속화되는 만큼 반도체 업종을 눈여겨볼 것을 추천했다. 

지난 7일 구글은 차세대 대형멀티모달모델인 ‘제미나이1.0’을 공개했다. 구글과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여겨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생성형AI용 반도체 업체들의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