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 상식' 비이재명계 지지자들 토크쇼서 거듭 촉구
당 지도부에 가시적 조치 요구…"변화 없으면 우리의 길"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탈당과 신당 창당 가능성을 거듭 시사하며, 당 지도부에 이달까지 당내 민주주의 회복 등을 위한 가시적 조치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원칙과 상식 소속인 이원욱(3선), 김종민, 조응천(재선), 윤영찬(초선) 의원은 1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지지자들과 토크쇼 형식의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후 열린 간담회에서 김종민 의원은 "아직 신당 계획은 없다. 민주당이 바뀌면 신당이 되는 것"이라며 "연말까지 그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해보고 안 되면 그때 여러분과 상의하겠다"고 했다.

이어 "12월까지 민주당의 혁신과 쇄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데 힘을 실어달라"며 "그다음에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변함없이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월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기장 입장 전까지 얘기를 해보자는 것"이라며 "그 압박이 전달돼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기다려 보고, 안 일어나면 우리의 길을 가면 된다"고 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영찬 의원도 "12월까지는 민주당을 지키고 바꾸는 시간"이라며 "그다음에 무엇을 할지는 우리의 마음이 만나는 순간이 생기면 그때 뭔가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상식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선거법도 그렇고, 본인이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고 했으면 지켰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재명 대표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약속은 왜 하나. 상황이 바뀌었으면 안 지켜도 된다면 공당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조응천 의원은 신당 창당론에 비교적 거리를 두면서 "현실적으로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고쳐서 제대로 만드는 게 쉽고 제대로 갈 수 있다"며 "그것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가는 것은 굉장히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솔직히 우리는 지금 벼랑 끝 전술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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