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8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면서 도움 2개까지 보태 팀 승리도 이끌었다.

손흥민은 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2도움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올 시즌 주로 맡아왔던 최전방이 아닌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26분 데스티니 우도기의 선제골, 전반 38분 히샬리송의 추가골을 연속 어시스트했다. 올 시즌 3, 4호 도움이었다.

히샬리송이 한 골을 더 뽑아 3-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38분에는 단독 찬스 때 상대 골키퍼의 파울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강하고 정확한 슛으로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지난 4일 맨체스터 시티전 9호 골 이후 2경기 만에 골을 보탠 손흥민은 올 시즌 10호 골로 EPL 득점 부문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 엘링 홀란드(14골‧맨체스터 시티)와는 4골 차며, 2위 모하메드 살라(11골‧리버풀)에는 1골 뒤졌다.

손흥민은 두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면서 EPL 역대 7번째 8시즌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EPL 역사를 통틀어 레전드급으로 평가받을 만한 기록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1992년 EPL이 창설된 뒤 최다 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은 웨인 루니가 기록한 11시즌이다. 그 뒤를 이어 프랭크 램파드가 10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까지 손흥민의 토트넌 동료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남겼다.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선수는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 그 다음이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앙리, 마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케인의 기록에는 한 시즌 차이로 따라붙었다.

아울러 손흥민은 EPL 통산 113번째 골로 통산 골 수에서도 아스날의 레전드 이안 라이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23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의 다음 타깃은 120골로 공동 21위인 라힘 스털링(첼시), 스티븐 제라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