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산 서구·동구 출마 공식화..."김영삼 유훈 받들겠다"
"북항 재개발·산업은행 이전 등 부산 살기좋은 도시 탈바꿈"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실 행정관이 11일 "민주화의 심장인 부산에서 오직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한 길을 걸어오신 김영삼 대통령의 유훈을 받들어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실현해 나가겠다"라며 내년 4·10총선 부산 서구·동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부산 서구는 김 전 행정관의 할아버지 김 전 대통령이 9선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7선을 역임해 YS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곳이다. 현재 서구·동구는  같은 당 안병길 의원 지역구다.

김 전 행정관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삼 대통령의 손자와 김현철 이사장의 아들이 아닌, 정치인 김인규로서의 첫걸음으로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 김인규 전 대통령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서·동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김 전 행정관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다. 2023.12.11./사진=연합뉴스


김 전 행정관은 "김영삼 대통령은 하나회를 척결했으며 12·12 군사반란의 주동자들을 단죄한 주인공"이라며 "거산의 뜻을 계승한 국민의힘은 분명 대한민국 민주화의 본류를 잇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민주화의 한 축을 담당했다고 타성에 젖어 영원한 권력을 영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는 민주당이야말로 이 나라에서 사라져야 할 구태"라며 "이제 586이 된 운동권 세대의 잔재는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부마항쟁으로 민주화의 염원을 붉게 물들였던 부산, 그중에서도 서구·동구 만을 생각했다"라며 "김영삼 대통령의 유훈을 받들어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실현해 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방균형발전과 부산을 남부권 거점 도시로 만들겠다며 지역 민심도 집중 공약했다. 

그는 "정부, 여당은 북항 재개발,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을 약속했다"라며 "과거 행정수도 이전 이후 지방균형발전 역사상 최대 성과가 될 수 있는 산업은행 이전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항 재개발을 예정된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할 뿐만 아니라 철도 지하화를 통해 교통 문제 해결과 도심 부지의 활용, 원도심 고도제한 해제, 구덕 운동장 부지 재개발 등 기존 원도심이 갖고 있던 핵심 문제들을 과감하게 혁파할 것을 공약한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의료관광특구, 전국 최고의 수산물 유통 인프라, 다양한 역사적 관광 자원 등 지역의 자산들을 적극 활용하고 이를 테마화함으로써 부산 동서구를 살기 좋은, 여행하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로 탈바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전 행정관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서 나온 뒤) 부산에서 첫 출마선언을 한 것"이라며 "이미 나와서 본인 지역구 활동 중인 사람들이 있다. 그런 분들과 같이 연대하면 좋은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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