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 금리동결' 전망…점도표, 경제전망 수치 하향 조정 가능성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12~13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여겨진다. 전문가들은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연준은 이번 12월 FOMC에서 금리 결정뿐 아니라 점도표, 성장률, 인플레이션, 실업률 전망치가 포함된 12월 경제전망요약(SEP)을 공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점도표와 경제전망 수치는 하향 조정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 패드워치(CME FedWatch)에 따르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7.1%, 25bp(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9%로 나타났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Fed 위원들이 추가 인상 필요성이 낮다고 주장한 점과 점진적 물가 둔화 흐름을 고려할 때 인상보다 동결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Fed는 내년 경제 성장 기대를 유지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크게 약화하는 정책을 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시장의 눈은 기준금리 결정 여부를 떠나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나타낸 ‘점도표’(Dot Plot)에 쏠리고 있다. 금융당국자들이 바라보는 내년 금리 인하 시점 및 그 규모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란 평가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는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 및 양적긴축(QT)유지가 전망된다”면서 “시장의 관심은 SEP와 점도표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3분기 GDP 서프라이즈를 감안하면 SEP에서는 올해 전망치는 상향 조정하고 2024년 전망치는 유지할 것”이라며 “점도표에서는 내년 전망치가 중요한데 현재 중간값에 위치한 위원 중 한 명의 위원만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도 중간값이 낮아진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5.50%) 만장일치 동결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점도표 조정도 크지 않거나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점도표에 무슨 숫자가 나오든 시장은 그 보다 낮은 기준금리를 반영할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고려하면 중간값 유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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