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동포 만찬간담회서 "양국 가교 역할, 재차 감사"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 대한 마음이 더 각별해지는 것 같다"며 "한국과 네덜란드의 관계가 이렇게 긴밀해진 것은 우리 네덜란드의 동포 여러분들의 역할이 매우 크고 중요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현지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1950년대 이래 신학과 공학 분야의 유학생들로 시작된 우리 네덜란드 동포 사회가 지금 벌써 1만 명에 가까운 규모로 성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동포 100여명을 돌이켜보며 "올해는 네덜란드의 한인회가 설립된 지 벌써 50년이나 되는 그런 뜻깊은 해"라며 "우리 네덜란드 동포들이 지금 경제, 과학,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시면서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주고 계신 데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 2023년 9월 8일 저녁(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특히 윤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약속드린 재외동포청이 지난 6월에 출범했다"며 "이 재외동포청은 모국과 여러분을 긴밀히 연결하는 끈이고, 또 동포를 지원하는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네덜란드의 입양 동포와 차세대 한인들이 고국과의 유대를 이어나가면서 뿌리를 잊지 않도록 우리 정부가 더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탄탄한 이런 재외동포 사회라는 것은 동포들뿐만 아니라 모국인 대한민국에도 귀중한 국가적 자산이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서 우리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반도체 분야"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협력은, 이제 반도체 동맹으로 관계가 격상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과 네덜란드는 국방 안보와 같은 이런 전략적 분야부터 시작해서 경제, 문화 교류까지, 또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교류까지 다양한 분야에 그 지평이 확대되고 있고, 이번 방문을 통해서 많은 협정과 MOU들이 체결되면서 한-네덜란드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