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맞대결, 이른바 '메호대전'이 다시 한 번 펼쳐진다.

메시의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는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1~2월 프리시즌 친선경기 일정을 공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로 투어를 떠나 2024 리야드 시즌컵에 츨전하기로 한 것.

   
▲ 사진=인터 마이애미 홈페이지


이에 따르면 인터 마이애미는 1월 29일 알 힐랄, 2월 1일 알 나스르와 맞붙는다. 알 나스르에는 호날두가 있다. 메시와 호날두의 맞대결이 성사된 것이다.

메시와 호날두는 21세기 세계 축구의 최대 라이벌 구도를 이어왔다. 둘이 너무나 출중한 실력을 갖췄기에 직간접적인 비교는 늘 따라다녔다. 메시가 바르셀로나,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같이 스페인 라리가 무대를 누빌 때가 절정이었다.

지금까지 메시와 호날두는 소속 클럽과 국가대표(아르헨티나, 포르투갈) 경기를 통해 총 35차례 맞붙었다. 전적은 메시 팀이 16승 9무 10패로 앞섰다. 맞대결을 한 경기에서 메시는 21골 12도움, 호날두는 20골 1도움을 기록했다.

둘의 가장 최근 공식 경기 맞대결은 지난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유벤투스-바르셀로나전이었다. 당시 호날두의 유벤투스가 메시의 바르셀로나를 3-0으로 눌렀다. 올해 1월에는 메시의 소속팀이었던 파리 생제르맹(PSG)이 사우디 리야드에서 알 힐랄, 알 나스르 연합팀과 친선경기를 치른 적도 있다. 이 이벤트 경기에서는 호날두가 2골, 메시가 1골을 넣었다.

   
▲ 메시(왼쪽)와 호날두가 내년 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리야드 시즌컵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사진=인터 마이애미, 알 나스르 SNS


호날두가 사우디 리그에서 뛰고 있고, 메시도 올 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하면서 둘의 맞대결은 이제 볼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인터 마이애미가 구단 사상 처음으로 해외 투어에 나서면서 사우디로 향해 기대하기 힘들었던 '메호대전'이 또 한 번 이뤄진 것이다. 알 나스르 등이 출전하는 리야드 시즌컵에 인터 마이애미가 참가하는 형식으로 성사됐지만, 어쨌든 축구팬들에게는 관심이 가는 둘의 재대결이다.

한편, 알 힐랄은 또 한 명의 걸출한 축구 스타이자 메시의 PSG 시절 동료였던 네이마르의 소속팀이다. 하지만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어 이번 인터 마이애미와 알 힐랄 경기에서 둘의 만남은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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