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Q5 40 TDI 콰트로 프리미엄
경기도 고양시~파주시 왕복 120km 주행
풍절음·노면 소음 유입 없어…정숙성 뛰어나
[미디어펜=김연지 기자]"디젤차가 이렇게 부드럽고 조용하다고?"

아우디 Q5를 함께 시승한 기자와 동승자는 시승차의 승차감에 감탄했다. Q5는 디젤차가 시끄럽고 진동이 심하다는 디젤차에 대한 기자의 편견을 깨뜨렸다. 동승자는 본인이 소유한 디젤차량과 비교했을 때 정숙성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통상적으로 디젤 엔진은 가솔린 엔진보다 진동·소음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다만 디젤차는 뛰어난 연료 효율성과 순간적인 힘(토크)이 좋아 한때 인기를 끌었다. 아우디 Q5는 디젤차의 단점을 잘 보완한 디젤차 같지 않은 디젤차였다.

   
▲ 아우디 Q5 40 TDI./사진=아우디코리아 제공

지난 11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파주시까지 왕복 120km가량 아우디의 베스트셀링 중형 프리미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아우디 Q5 4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을 시승했다.

외관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하다. 외관의 카키색이 디자인과 잘 어우러져 Q5가 한층 더 멋들어져 보인다. 낮게 위치한 팔각형 싱글프레임과 더 커진 측면 공기흡입구, 크롬 윈도우 몰딩, 파노라믹 선루프 등을 통해 유려하면서도 강인한 외관을 강조했다. 

또 아우디의 LED 기술이 집약된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와 'LED 테일라이트'는 촘촘하게 배열된 다이내믹 턴시그널이 적용돼 차체의 윤곽을 강조했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차체가 그다지 큰 느낌은 들지 않는다. 차체는 전장 4680mm, 전폭 1895mm, 전고 1655mm 등이다.

'더 뉴 아우디 Q5 40 TDI 콰트로'는 S라인 엠블럼 및 전용 라디에아우디 Q5./사진=김연지 기자이터 그릴, 측면 공기흡입구, 루프 스포일러, 매트 블랙 디퓨저 등이 적용된 S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와 20인치 5-세그먼트-스포크 스타일 휠을 적용해 더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 아우디 Q5 40 TDI./사진=아우디코리아 제공

실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12.3인치 버츄얼 콕핏 플러스(디지털 계기판)와 중심부에 위치한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는 운전자가 모든 차량 정보를 통합적이고 직관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제외하면 공조장치 등 대부분이 물리버튼으로 구성돼있다. 요즘 신차들은 디스플레이 내에 공조장치 등 조작 기능을 다 넣어놓거나, 터치식 버튼을 배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자는 개인적으로 물리버튼이 직관적이고 정확해서 적당한 물리버튼이 배치된 차량을 선호한다.

기어 박스 주변 곳곳에는 수납공간을 배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기어박스 옆 세로로 길게 뻗은 공간에는 스마트키를 두거나, 휴대폰을 옆으로 꽂아둘 수 있어 편했다. 2열의 헤드룸 공간이나 레그룸 공간도 부족하지 않았다. 파노라마 선루프로 인해 개방감도 상당하다.

스티어링 휠은 그립감이 좋았고, 시트는 착좌감이 뛰어났다. 운전석에 앉아 천천히 가속 페달을 밟으니 차량의 묵직함이 느껴졌다. Q5의 공차중량은 1960kg에 달한다. 서서히 속도를 올려봤다. 무거운 차체를 가뿐히 당겨내는 힘이 느껴졌다. 

   
▲ 아우디 Q5 40 TDI./사진=아우디코리아 제공

Q5는 2.0L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TDI) 엔진과 7단 S트로닉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40.78kg.m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 가속하는 데는 7.6초가 소요된다. 최고 속도는 222km/h,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2.8km/L다. 

주행감은 충분한 출력 덕에 날렵하면서도 가솔린 차량만큼이나 부드럽다. 요철을 넘을 때는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해 진동이 몸까지 잘 전달되지 않았다. 급커브 구간에서도 몸이 쏠리지 않았고, 차량이 균형을 잘 잡았다. 고속주행에서도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이 거의 유입되지 않았고, 엔진 소음도 체감하기 힘들만큼 정숙성이 뛰어났다.

Q5에는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시승 시간대가 밤이였고 비까지 오고 있어 시야 확보가 쉽지 않았는데 '사이드 어시스트' 기능이 큰 도움이 됐다. 이 기능은 주행 중 사각지대나 후방에 차량이 근접해 오면 사이드  미러를 통해 경고 신호를 보내준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편안한 주행감, 다양한 편의사양에 뛰어난 연비까지 챙긴 Q5는 중형 SUV를 찾는 소비자라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 '아우디 Q5 4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의 가격은 7592만6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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