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코리아 BKR, 팀홀튼 운영 맡아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캐나다 국민 커피로 불리는 ‘팀홀튼(Tim Hortons)’이 국내 상륙했다. 블루보틀 등 수많은 해외 브랜드 커피들이 한국에 진출했지만 아직까지 규모 면에서 ‘제2의 스타벅스’라 불릴만한 성공사례는 찾기 어려운 만큼 팀홀튼의 행보에 외식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 팀홀튼 신논현역점 외부 전경/사진=팀홀튼 제공


팀홀튼은 오는 14일 한국 첫 번째 매장 ‘신논현역점’ 정식 개장을 앞두고, 12일 오전 미디어 간담회를 열어 국내 커피 시장 진출 계획과 메뉴, 가격 등을 공개했다. 

국내 팀홀튼은 현재 버거킹 코리아를 보유한 QSR(퀵 서비스 레스토랑) 전문 기업 비케이알(BKR)이 맡았다. BKR은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BKR은 본사에 로열티를 내는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국내 팀홀튼을 운영한다. 우선 직영 매장 위주로 점포를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팀홀튼은 브랜드 고유의 강점은 살리면서, 철저히 한국 소비자 취향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동시에 구사한다. 

팀홀튼 대표 메뉴는 미니 도넛 ‘팀빗’과 에스프레소 커피 음료, ‘더블더블’, ‘아이스캡’, ‘프렌치바닐라’ 등이다. 이외에 한국시장을 위한 ‘메이플 라떼’를 개발했다.  

제품 가격은 미디엄 사이즈 아메리카노 4000원, 카페 라떼 4600원, 오리지널 아이스캡 5100원이다. 국내 메이저 커피 브랜드와 비교했을때 78~93% 수준의 가격대이며,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수준이라고 팀홀튼 측은 설명했다. 

팀홀튼은 한국 시장을 위한 샌드위치 메뉴 3가지도 선보인다. 기존 대표 메뉴인 따뜻한 샌드위치 ‘멜트’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소스 또는 재료를 더한 ‘메이플 치즈 멜트’, ‘메이플 햄앤치즈 멜트’, ‘크리미 스파이시치킨 멜트’를 내놓는다. 

   
▲ 황미연 BKR 팀홀튼 사업부 전무/사진=BKR 제공
앞으로도 팀홀튼은 국내 소비자 입맛을 잘 아는 임원들이 주축이 돼 한국시장에 적합한 로컬 메뉴를 적극 선보일 예정이다. 

BKR 팀홀튼 사업부를 이끄는 황미연 전무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황 전무는 BKR에 합류하기 전 매일유업 해외사업 본부장, 영양식 카테고리 본부장을 거쳐 CJ 주식회사 전략기획팀까지 사업전략과 마케팅 부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팀홀튼은 오는 14일 신논현역 1호점에 이어 이달 28일 곧바로 2호점 선릉역점을 연다. 향후 5년 안에 150개 이상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매장 확대도 검토 중이다.

팀홀튼이 속한 RBI(Restaurant Brands International)그룹의 라파엘 오도리지 아시아태평양지약(APAC) 사장은 “한국은 전 세계에 많은 문화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고, 가장 경쟁력 있고 발전적이며 활기찬 커피 시장 중 하나”라며 “100% 프리미엄 아라비카 커피, 매장에서 매일 소량씩 갓 구워서 제공하는 도넛과 팀빗, 주문 후 즉시 조리하는 따뜻한 멜트 샌드위치 등 언제나 신선한 커피와 푸드 메뉴를 제공하겠다”고 국내 시장 진출에 대한 배경과 소감을 밝혔다.

RBI그룹은 팀홀튼 외에도 버거킹, 파파이스, 파이어하우스서브 총 4개의 QSR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3만 개 이상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연간 약 400억 달러(약 5조3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 

팀홀튼은 북미 최대 QSR 회사 중 하나다. 1964년 캐나다에서 설립해 현재 캐나다, 미국 등 전 세계에 57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 팀홀튼 국내 1호점인 신논현역점 내부 전경/사진=팀홀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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