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애게 꽁꽁 묶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끝내 조 꼴찌 탈락이라는 수모를 면하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1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잉글랜드)와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최종 6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킹슬리 코망이 결승골을 넣고, 김민재가 중심이 된 수비진이 무실점 철벽 방어를 해 거둔 승리였다.

   
▲ 김민재가 맨유 공격수 회이룬을 몸싸움으로 막아내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이미 A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뮌헨은 무패(5승 1무, 승점 16)로 조별리그를 잘 마무리했다. 맨유는 1승 1무 4패, 승점 4점으로 조 최하위에 그쳐 탈락했다. 3위도 놓치며 유로파리그로 갈 수 있는 기회도 날렸다.

이날 코펜하겐(덴마크)이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를 1-0으로 꺾고 A조 2위(승점 8)로 뮌헨과 함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갈라타사라이(승점 5)가 맨유보다 승점 1점 앞서 3위가 됐다.

맨유는 이날 반드시 뮌헨을 꺾고, 코펜하겐과 갈라타사라이가 비겨줘야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희박한 확률이었지만, 어쨌든 맨유는 이기는 것이 우선이었으나 뮌헨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한 김민재가 맨유의 희망을 꺾어놓았다.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를 책임지며 안정되게 수비진을 이끌었고, 맨유가 내세운 최전방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맨유는 회이룬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 등을 선발 출전시켜 골을 노렸다. 뮌헨은 승패가 중요하지 않았지만 해리 케인, 르로이 사네,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 등 정예 멤버로 맨유를 상대했다.

뮌헨이 볼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를 구사했고, 갈 길 바쁜 맨유는 기회가 생기면 전방으로 볼을 투입해 어떻게든 골을 넣기 위해 애썼다. 전반에는 뮌헨이 결정적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맨유 역시 패스가 차단 당하고 몸싸움에서 밀리는 등 뮌헨의 수비를 뚫지 못해 무득점으로 끝났다.

   
▲ 뮌헨의 코망(오른쪽)이 골을 넣고 패스를 찔러준 케인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후반에도 비슷한 양상의 경기가 이어지다 후반 26분 뮌헨이 0의 균형을 깼다. 케인이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아웃프런트 킥으로 내준 패스를 코망이 잡아 가볍게 골로 마무리했다.

절망적인 상황에 몰린 맨유는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다해봤으나 한 골도 터뜨리지 못한 채 홈팬들 앞에서 꼴찌로 챔피언스리그를 끝내는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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