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김기현 사퇴 가능성 질문에 "대표가 고민하지 않겠나"
이만희 "사실 아냐...그런 의견 주는 의원들 각자 의견"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13일 당 지도부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으로 하는 체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라고 일축했다. 

여권 안팎에서는 김기현 대표가 이르면 이날 대표직을 내려 놓을 거라는 전망과 함께 한동훈 비대위원장 임명설 등 총선을 이끌 지도부의 권력 구도가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 사퇴 가능에서 대해 "대표가 고민하고 있지 않겠냐"라며 "제가 (사퇴) 질문에 답을 드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월 30일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윤 원내대표는 "중요한 일정과 관련해서는 (김기현 대표와)소통하고 있다"며 "특별한 사안을 가지고 의논하고 있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이만희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지구촌 새마을운동 학술세미나'를 마친 뒤 관련 사실을 묻는 취재진 질의에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런 의견을 주는 의원들은 각자 의견을 말씀하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전날부터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김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제가 알고 있는 사항이 아니다. 시간을 좀 주고 기다려주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말을 아꼈다.

초선 의원들이 지난 11일 의원 단체 텔레그램 채팅방에 '김기현 사퇴론' 반박 글을 잇달아 올린 것과 관련, "다들 당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각자 의견을 말한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대표의 여러 가지 생각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 김 대표 사퇴뿐만 아니라 불출마 등의 추가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는 "각자의 입장에서 얘기할 수 있다"라며 "대표의 여러 가지 부분이 정리되면 많은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어느 개인이 어떤 이야기를 했다고 정확하게 말하기 곤란하다"며 "차분하게 기다려주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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