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풀체인지 '프리우스'…3990만원 부터
디자인·주행 성능 강화…HEV·PHEV 두가지 파워트레인
2세대 TNGA 플랫폼 적용…차체 강성 증가·정숙성 향상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원조 하이브리드카' 토요타 프리우스가 국내에 상륙했다. 세대 변경을 통해 디자인과 주행 성능을 대폭 강화한 프리우스는 토요타코리아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5번째 전동화 모델으로 4세대 모델 출시 이후 7년 만의 풀체인지 모델이다. 

최근 하이브리드차 인기가 급증하는 가운데 토요타는 고객 니즈에 맞춰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 고객의 선택지를 넓혀 점유율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토요타코리아는 13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5세대 프리우스 출시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코리아 사장과 강대환 상무, 오야 사토키 토요타 수석 치프 엔지니어 등이 참석했다.

라틴어로 '선구자'라는 의미의 프리우스는 1997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출시된 이후 약 26년 동안 압도적인 연비를 갖춘 차세대 친환경 차량으로 인기를 끌며 전 세계적으로 누적 약 590만 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 토요타 프리우스 5세대./사진=김연지 기자


최근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 인기가 주춤한 틈을 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국내 하이브리드차 등록 대수는 2016년 6만2294대, 2017년 8만4684대, 2018년 9만3307대, 2019년 10만4112대, 2020년 15만2858대, 2021년 18만6245대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11월 국내 등록된 하이브리드 차량은 총 28만3365대로 경유차(28만8834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토요타는 전동화 속도가 빠르게 전개되던 시기 전기차 판매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하이브리드가 시장과 고객들에게 '더 현실적인 선택'이라며 하이브리드 개발에 주력해 왔다. 토요타는 탄소중립을 위한 멀티 패스웨이 전략 아래 지난 2월 라브4 PHEV를 시작으로 크라운, 하이랜더, 알파드, 프리우스까지 올해 국내에 5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으며 고객의 선택지를 다양화했다. 

최근 하이브리드차가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면서 토요타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토요타는 올해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6% 증가한 7602대를 판매했고, 렉서스는 86.6% 늘어난 1만2191대를 판매했다.

토요타는 신형 프리우스 출시로 이같은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코리아 사장(오른쪽)과 오야 사토키 토요타 수석 치프 엔지니어(왼쪽)이 13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5세대 프리우스 출시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연지 기자

오야 사토키 토요타 수석 엔지니어는 "고객의 애(愛)차가 될 수 있는 자동차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셀링 포인트는 '한눈에 반하는 디자인'과 '마음을 사로잡는 주행' 2가지"라고 말했다.

이전 세대 프리우스의 시그니처인 모노폼 실루엣을 계승한 5세대 프리우스는 2세대 TNGA 플랫폼의 낮은 무게중심과 대구경 19인치 휠(하이브리드 XL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XSE 트림 한정)을 통해 더욱 스타일리시한 비율로 재탄생했다. 

불필요한 조형요소와 캐릭터 라인을 배제해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했으며 전면부에는 망치의 머리를 닮은 형상에서 유래된 해머헤드 콘셉트 디자인의 적용으로 기능과 스타일링의 균형을 높였다. 후면 디자인은 좌우 수평으로 뻗은 리어 콤비네이션 테일 램프가 적용돼 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인테리어는 운전에 쉽게 집중할 수 있는 구조인 '아일랜드 아키텍처' 콘셉트가 적용돼 넓은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톱 마운트 계기판은 스티어링 휠 위쪽에 배치돼 주행 중 운전자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전방으로 향하게 해준다.

   
▲ 강대환 토요타코리아 상무가 13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5세대 프리우스 출시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김연지 기자

5세대 프리우스에는 2.0리터 하이브리드(HEV)와 2.0리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두 가지 타입의 파워트레인이 탑재됐다. 2.0리터 하이브리드에는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채택돼 시스템 총출력이 196마력에 달하며 복합기준 정부공인표준연비는20.9km/L다. 

토요타 최초의 2.0리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PHEV 모델은 이전 세대 대비 향상된 가속력과 정숙성을 제공한다. 2.0리터 엔진과 고출력 구동을 위한 리튬이온 배터리의 조합으로 시스템 총출력 223마력의 퍼포먼스와 복합기준 정부공인표준연비 19.4km/L의 효율성을 제공하며, 13.6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EV 모드'로 주행 시 복합기준 최대 64km까지 배터리로만 주행이 가능하다.

5세대 프리우스는 저중심 설계와 경량고〮강성 차체가 특징인 2세대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플랫폼이 새롭게 도입됐으며 고강성 소재를 사용해 차체 강성의 증가와 함께 정숙성을 향상시켰다.

강대환 토요타코리아 상무는 "5세대 프리우스는 감성을 자극하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가슴을 두근대게 하는 드라이빙 퍼포먼스 통해 선택지가 많지 않은 콤팩트 전동화 모델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로써 고객의 니즈를 채울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며 "토요타는 이번 5세대 프리우스를 통해 토요타의 차별화된 상품성과 감성경험을 고객에게 전달하며 토요타 전동화 라인업의 매력을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5세대 프리우스는 총 7종의 외관 컬러가 제공되며, 가격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LE 3990만 원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XLE 4370만 원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E 4630만 원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XSE 4990만 원이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