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톤·50톤 중대형 굴착기, 수도관 공사에 투입
올해 연말까지 사우디서만 800대 수주 예상
[미디어펜=박준모 기자]HD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대표 종합건설회사인 알 라프 컨트랙팅과 중대형 굴착기 100대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HD현대건설기계는 이번 계약을 통해 내년 2월까지 22톤 굴착기 70대, 50톤 굴착기 30대를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이 장비들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지역인 담맘부터 리야드까지 400km에 달하는 구간의 지하 수도관을 조성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 HD현대건설기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납품하는 50톤 굴착기./사진=HD현대건설기계 제공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건설기계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 8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중대형 굴착기와 휠로더 5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800대의 수주가 예상된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신속한 납기 물량에 대응할 수 있었던 부분이 연이은 수주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건설기계 수요는 향후 수년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건설정책지원센터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 건설시장은 2027년까지 매년 5%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30년 완공 예정인 네옴시티의 경우 지난해에만 6000대 이상의 건설장비가 투입되는 등 앞으로도 꾸준한 발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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