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냉동 붕어빵·SPC삼립 호빵에 이디야커피 꿀호떡 가세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물가 상승으로 재료비가 오르면서 동네마다 흔히 보이던 붕어빵 노점도 올해는 찾기 힘들다. 식품·유통업계는 붕어빵, 호떡, 호빵 등 겨울철 대표 간식을 제품화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등 모객에 나섰다. 

   
▲ 롯데웰푸드 기린호빵 4종/사진=롯데웰푸드 제공


15일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기린 호빵’ 4종을 선보였다. 팥, 옥수수, 야채, 피자 등 기존에 호빵 속으로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소재를 십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린 단팥호빵’과 ‘기린 옥수수호빵’은 호빵 속에 들어간 팥앙금 함량을 기존보다 약 2%포인트(P) 높여 제품 본연의 맛을 한층 끌어올렸다.

롯데웰푸드의 기린 호빵 4종은 일반 슈퍼 및 대형마트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기본에 충실한 롯데웰푸드와 달리 SPC삼립은 다양한 소비자 입맛을 저격했다. 대표적으로 ‘화르륵떡볶이호빵’, ‘마라찜닭호빵’ 등 식사 대용 호빵과 ‘대파크림치즈호빵’, ‘황치즈호빵’ 등이 있다.

SPC삼립은 인기 유튜브 채널 ‘빵빵이의 일상’과 협업한 ‘오이호빵’도 출시했다. 오이호빵은 오이 색깔의 빵 속에 오이향 커스터드를 넣은 제품이다. 독특한 색과 제품 속에 빵빵이 띠부씰 71종으로 Z세대 소비자들의 SNS 인증 욕구를 자극한다는 의도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호빵 시장에서 SPC삼립은 9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오뚜기는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 붕어빵을 출시했다. 신제품 ‘꼬리까지 가득 찬 붕어빵’은 180℃로 예열된 에어프라이어에 9분간 조리하면 완성된다.

   
▲ GS25에서 소비자가 즉석 붕어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제공


편의점 업계도 골목상권 접근성이 높은 특성을 살려 호빵과 붕어빵 등 다양한 겨울 간식을 판매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길거리 붕어빵’을 그대로 재현해 즉석식품으로 선보였다. 이번 상품 개발을 위해 전국 붕어빵 생산 업체 20여 곳을 방문한 끝에 경주시 소재 용궁식품과 손잡았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한 달간 겨울철 인기 먹거리인 호빵, 군고구마, 어묵, 붕어빵, 세븐셀렉트 PB(자체브랜드) 음료 4종에 대해 카카오 페이머니로 결제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에서는 기온이 크게 떨어진 최근 2주(11월20일~12월3일)간 붕어빵 매출이 전월 동기대비(10월20일~11월2일) 3배 가까이(185%) 증가했다. 해당 기간 즉석어묵은 150%, 호빵은 50% 각각 매출이 늘었다. 

겨울철 길거리 간식 인기에 이디야커피는 단종 제품을 재출시 했다. 

이디야커피 꿀호떡은 2020년 겨울 첫 선을 보인 후 이듬해 겨울까지 2년간 운영했다가 판매 종료했다. 소비자 요청에 따라 올해 겨울 꿀호떡을 다시 한 번 선보였다. 

꿀호떡과 콘치즈계란빵, 붕어빵 등 ‘동절기 길거리 간식’ 신제품 출시 이후 이디야커피 베이커리 전체 판매량은 직전 3주 대비 약 37% 늘었다. 특히 꿀호떡이 베이커리 매출의 15% 가량을 차지해 상승을 견인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면서 겨울철 간식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 겨울 간식 판매량도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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