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단석 15조원 끌어모아…내년에도 '대어급 IPO' 이어져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올해 마지막으로 오는 22일 코스피 시장에 신규상장(IPO)하는 DS단석이 수요예측은 물론 공모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내년 1월 스튜디오삼익 공모청약으로 다시금 돛을 올리는 IPO 시장에서는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 등 몸값이 1조원을 넘기는 대어급 회사들의 상장도 순서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 올해 마지막으로 오는 22일 코스피 시장에 신규상장(IPO)하는 DS단석이 수요예측은 물론 공모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사진=김상문 기자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 IPO를 추진하는 자원순환 전문기업 DS단석이 일반 공모청약에서 15조원이 넘는 돈을 끌어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업계에 따르면 DS단석은 지난 오후 4시까지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984: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약 건수는 73만4417건이었으며, 청약 증거금은 15조72억원으로 나타났다. 오는 2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DS단석의 흥행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최근 신규상장주들의 흐름이 워낙 좋기 때문이다.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엔 불가능할 것으로 예견되던 세칭 ‘따따블’까지 나오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만한 이벤트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올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신규상장한 기업은 총 120개사(스팩 포함)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은 8개였지만 코스닥 시장에서 무려 112개사 IPO가 속출했다. 이 기록은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제도가 도입된 지난 2009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스팩을 제외한 일반 상장만 살펴봐도 총 83개 회사가 상장됐다. 이는 작년 71개사와 비교하면 역시 약 17% 정도 증가한 수준이다. 

자연히 시선은 내년 IPO 시장에 대한 전망으로 이어진다. 내년에도 올해 못지 않은 기대주들이 증시 입성을 대기하고 있다. 현시점 내년 초 증시 입성을 시야에 넣고 한국거래소에 증권 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4곳으로 HB인베스트먼트, 포스뱅크, 현대힘스, 이닉스 등이다. 

몸값이 1조원을 넘기는 소위 ‘대어급’ 기업들도 많다. 케이뱅크(3조원), HD현대마린솔루션(3조원), 엔카닷컴(1조원), 에이피알(1조원) 등이 시가총액 1조원을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LG CNS와 SK에코플랜트 등의 경우 당초 계획대로 올해 상장을 하진 못했지만 내년엔 증시 입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도 선방했지만 내년엔 더 많은 회사들이 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증권사들의 수익구조 다변화에도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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