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노팅엄 포레스트를 꺾고 2연승을 올렸다.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히샬리송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골을 넣어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1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노티엄과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앞선 16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4-1로 누르고 5경기 무승(1무4패) 사슬을 끊었던 토트넘은 2연승을 달리며 5위를 지켰다. 토트넘은 승점 33이 돼 아직 한 경기씩 덜 치른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3)와 승점 차를 없앴고,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27)와는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렸다.

   
▲ 히샬리송이 선제골을 넣자 손흥민이 달려가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패한 노팅엄은 6경기 무승(1무5패)의 부진에 빠졌고, 승점 14로 16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후반 43분 교체될 때까지 약 88분을 뛰었다. 이날도 좌측 날개를 맡아 최전방의 히샬리송과 호흡을 맞추며 공격을 이끌었다. 뉴캐슬전(1골 2도움)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노렸으나 골은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은 히샬리송 원톱에 손흥민,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이 공격 2선에 배치됐다.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중원을 맡고 데스티니 우도기,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노팅엄은 안토니 엘랑가, 모건 깁스-화이트, 니코 윌리엄스, 라이언 예이츠, 오렐 망갈라, 해리 토폴로 등을 내세워 맞섰다.

경기 시작 2분여 만에 손흥민의 첫 슈팅이 나왔다. 쿨루셉스키가 찔러준 전진패스를 받아 좌측을 파고든 뒤 일대일 상황에서 때린 슛이 노팅엄 골키퍼 맷 터너의 선방에 걸렸다. 전반 22분 쿨루셉스키의 패스에 이은 존슨의 슛도 터너가 손끝으로 쳐냈다.

경기가 거칠어지면서 토트넘에 부상 악재가 있었다. 전반 30분 존슨이 공중볼을 다투다 이마쪽에 출혈이 생겨 올리버 스킵과 교체됐다. 전반 42분에는 우도기가 경고를 받았는데, 우도기는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전반을 득점 없이 끝내는가 했으나, 추가시간 토트넘이 선제골을 넣었다. 쿨루셉스키가 올린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머리로 방향을 바꿔 노팅엄 골문을 열었다. 토트넘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후반 들자 노팅엄의 맹반격이 펼쳐졌다. 후반 9분 깁스-화이트의 프리킥 슛은 비카리오가 쳐냈고, 13분 엘랑가가 골을 넣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노골 처리됐다.

   
▲ 쿨루셉스키가 추가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이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로 연결했다. 후반 19분 손흥민이 전방 압박을 하자 터너 골키퍼가 서둘러 패스한다는 것이 쿨루셉스키 쪽으로 향했다. 쿨루셉스키는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2-0으로 달아나 여유가 생기는 듯 했던 토트넘에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후반 25분 비수마가 거친 태클로 예이츠의 정강이를 찍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토트넘은  수비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선제골을 넣었던 히샬리송을 빼고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했고, 손흥민도 수비 강화를 위해 후반 43분 에메르송 로얄과 교체됐다.

노팅엄은 여러 차례 골을 넣을 기회가 있었지만 토트넘이 육탄 수비와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겨가며 버텼다. 결국 노팅엄은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고, 토트넘은 부상과 퇴장 등 악재가 많았지만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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