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쇼트트랙이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 시리즈에서 남녀 1500m 동반 금메달의 쾌거를 이뤘다. 박지원(서울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가 나란히 우승했다.

한국 남자대표팀 에이스 박지원은 16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15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16초32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장성우(고려대)와 함께 결승에 진출한 박지원은 초반에는 3번째에 위치했다. 장성우가 2바퀴째에 선두로 치고나가자 박지원도 따라붙어 한국 선수 두 명이 선두를 이루며 추격자들을 견제했다.

박지원이 8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로 나갔다. 두 명의 캐나다 선수들이 맹렬하게 박지원을 따라붙었지만 박지원은 스피드를 유지하며 끝까지 선두를 지켜냈다. 초반 레이스를 주도했던 장성우는 뒤로 밀려나 6위(2분16초942)에 그쳤다.

캐나다의 윌리암 단지누(2분16초482)와 러셀 펠릭스(2분16초533)가 박지원에 이어 은, 동메달을 가져갔다.

   
▲ 월드컵 4차 대회 남녀 1500m 1차 레이스에서 나란히 우승한 박지원(왼쪽)과 김길리. /사진=ISU 공식 SNS


앞서 열린 여자 1500m에서는 김길리(성남시청)가 2분35초78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김길리는 초반 중위권에서 레이스를 펼치다 6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내 선두로 나섰다. 이후 안정적으로 선두를 지켜 금메달 레이스를 완성했다.

2위는 미국의 코린느 스토다드(2분35초865), 3위는 중국의 공리(2분35초984)가 차지헸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에이스로 활약해 온 최민정(성남시청)이 신기술 연마를 위해 대회 출전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길리가 간판 역할을 해내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김길리는 월드컵 시리즈 1차 대회에서 1000m 2차 레이스 금메달과 1500m 은메달을 땄고, 2차 대회에서는 1500m 1, 2차 레이스 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3차 대회에서 1500m 금메달을 차지했고 안방에서 열린 이날 4차 대회 1차 례이스에서도 1500m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김길리와 함께 출전한 서휘민(고려대)은 4위(2분36초744), 박지윤(의정부시청)은 5위(2분36초876)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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