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개그맨 겸 파이터 윤형빈(43)이 '간장 테러'를 당했던 쇼유 니키(28·일본)를 상대로 복수에 실패했다.

윤형빈은 16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7' 파이터 100 스페셜 매치에서 쇼유에게 판정패했다.

   
▲ 윤형빈(왼쪽)이 쇼유 니키와 파이터 100 스페셜 매치에서 패했다. /사진=로드FC 공식 SNS


윤형빈과 쇼유는 거듭된 악연으로 얽혀 있다. 권아솔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파이터 100'에서 쇼유가 강민수를 파울컵(낭심 보호대)이 찌그러질 정도로 니킥으로 공격했고, 경기 후 윤형빈이 이에 항희하자 쇼유가 윤형빈을 발로 찼다.

지난 11월 22일 열린 로드FC 067 기자회견에서는 쇼유가 윤형빈의 얼굴에 간장을 뿌리는 이른바 '간장 테러'를 했다. 쇼유는 자신의 이름과 같은 쇼유(일본어로 간장)로 퍼포먼스를 자주 벌이는데, 이번 장난은 지나쳤다. 격노한 윤형빈은 경기에서 혼쭐을 내주겠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100초 동안 싸우는 경기가 시작되자 윤형빈은 플라잉 니킥을 날리는 등 적극적인 공격을 가했다. 쇼유는 윤형빈을 넘어뜨리며 맞섰다. 스탠딩 상황에서 둘은 서로 주먹을 뻗고 발로 차며 난타전을 벌였다. 하지만 9년의 공백이 있었던 윤형빈은 체력에서 뒤졌고, 안면에 유효타를 많이 허용했다.

심판 판정 결과 3명 중 2명이 쇼유의 우세, 1명이 무승부로 판단해 쇼유가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쇼유는 윤형빈에게 간장을 뿌린 것에 대해 사과하고 "사실 난 한국을 사랑한다"는 멘트를 했다. 윤형빈은 "복수를 꼭 하고 싶었는데 쇼유가 잘 했다"며 사과를 받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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