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가 수상하다. 하위권 팀 크리스탈 팰리스와 비기면서 최근 리그 6경기에서 단 1승밖에 못 올리는 침체에 빠졌다. 

맨시티는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2-0으로 앞서던 경기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 추격을 당했다. 

이 경기 무승부로 맨시티는 최근 EPL 6경기를 치르는 동안 1승4무1패로 부진이 이어졌고 4위까지 떨어진 순위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맨시티는 승점 34로 선두 리버풀과 승점 3점 차가 됐지만 리버풀이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러 승차는 벌어질 수 있다.

맨시티와 원정경기에서 승점 1점을 따낸 크리스탈 팰리스(승점 17)는 15위를 유지했다.

   
▲ 맨체스터 시티가 2-0까지 리드했으나(왼쪽) 크리스탈 팰리스가 막판 추격해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크리스탈 팰리스 SNS


맨시티는 팀 주포이자 리그 득점 선두 엘링 홀란드가 발 부상으로 이날 결장하고 훌리안 알바레즈, 잭 그릴리쉬, 필 포든, 리코 루이스, 베르나르두 실바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장 필리프 마테타, 제프리 슐럽, 자이로 리데발트 등으로 맞섰다.

예상대로 맨시티가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이며 압도적인 볼 점유율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4분 디아스의 전진패스를 받은 포든이 그릴리쉬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그릴리쉬가 가볍게 골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전을 1-0으로 앞서며 마친 맨시티는 후반 9분 추가골을 넣고 달아났다. 그릴리쉬의 패스가 수비수 발 맞고 굴절돼 문전으로 흘렀다. 이 볼을 달려 들어간 루이스가 발리슛으로 차 넣어 2-0을 만들었다.

맨시티가 무난하게 이기는가 했으나 크리스탈 팰리스의 반격이 펼쳐졌다. 수비 위주로 경기를 하다 역습을 노리던 크리스탈 팰리스가 후반 31분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롱패스로 기회를 잡았다. 볼을 잡은 슐럽이 땅볼 크로스를 내주자 마테타가 골을 뽑아내 한 골 차로 추격했다.

후반 추가시간, 맨시티가 동점골까지 허용했다. 이번에는 페널티킥에 의해서였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테타가 포든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마이클 올리세가 놓치지 않고 골을 성공시켜 2-2 동점을 만들면서 경기를 끝냈다. 맨시티는 다 이겼던 경기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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