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펜 정재영기자] 영화 '베테랑'이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회장의 아들이 주차위반 경고장을 받고 노트북을 던진 것으로 알려져, 영화 '베테랑'과의 전개과정의 유사성에 새삼 주목되고 있다.

15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동아제약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강 모 사장은 3월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병원 주차장에서 관리실 직원의 노트북 컴퓨터를 던져 고장 낸 혐의(재물손괴)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강 사장은 자주 다니던 이 병원에 주차 등록을 하지 않은 차량을 타고 갔다가 단속을 당해 차량에 경고장이 붙었고, 이 사실을 항의하기 위해 주차 관리실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관리 직원이 부재 중이었고, 강 사장은 화를 참지 못하고 책상에 놓인 직원의 노트북을 던져 파손시킨 것. 해당 직원은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강 사장은 경찰에 소환해 사실을 인정했고, 경찰은 지난달 22일 기소의견으로 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영화 '베테랑'에서는 그 누구도 건드린 적 없는 안하무인 재벌 3세가 폭력행위를 저지르자 광역수사대 형사가 그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강사장은 영화 베테랑에서 유아인처럼 사건을 감추려고 CCTV를 정지시키고 해당 피해자에게 폭력을 휘두르지는 않지만 그 전개 과정의 일부가 비슷한 면이 있다.

한편 '베테랑'은 개봉 10일만에 5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여름 극장가 흥행의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