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건조해지고 있습니다. 추억이 잊혀지고 낭만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쓰는 말들도 점점 메말라 가고 있습니다. 국적불명의 말들이 난무합니다. 우리를 점점 잊어가고 있다는 반증일 수도 있겠지요. 

   
▲ 국적불명의 말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녹색연합과 문화연대가 1년 12달 순우리말을 아름다운 어감으로 만들었다. 사진은 전국의 일출 명소.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다가오는 새해에는 추억과 낭만, 그리고 우리를 찾아가는 것부터 시작함이 어떨까요. 그 시작은 아름다운 우리말에서 그 뿌리를 찾았으면 합니다. 새해 새 달력을 여는 1월부터 12월까지 열 두달을 '달'로 표현하는 것부터 말입니다.

1월 해오름달에서 12월 매듭달까지 각 달의 특징과 자연의 변화를 직관적으로 나타내는 표현이 있습니다. 녹색연합과 문화연대가 함께 만든 아름답고 어감 좋은 순우리말 열 두 달 이름은 무엇일까요? 1년 12달 순우리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1월 해오름달- 새해 아침에 힘 있게 오르는 달.
2월 시샘달-잎샘추위와 꽃샘추위가 있는 겨울의 끝 달.
3월 물오름달-산과 들에 물오르는 달.
4월 잎새 달-물 오른 나무들이 저마다 잎 돋우는 달.
5월 푸른달-마음이 푸른 모든 이의 달.
6월 누리달-온누리에 생명의 소리가 넘치는 달.
7월 견우직녀 달-7월 7일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아름다운 달.
8월 타오름달-하늘에선 해가 땅 위에서는 가슴이 타는 정열의 달.
9월 열매달-가지마다 열매 맺는 달.
10월 하늘연달-10월 3일 개천절에 아침의 나라가 열린 달.
11월 마름달-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가을에서 겨울로 치닫는 달.
12월 매듭달-마음을 가다듬는 한 해의 끄트머리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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