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동갑내기 절친인 한-일 신예 강자가 맞대결을 벌인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나폴리 시절 상대해봤던 라치오와 만난다.

18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대진 추첨이 진행됐다. 

16강 진출팀 가운데 한국 선수가 속한 팀은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PSG),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 두 팀. 조 추첨 결과 PSG와 뮌헨의 16강 상대는 각각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라치오(이탈리아)로 정해졌다. 둘 다 흥미로운 대진이다.

   
▲ 한일 동갑내기 절친인 이강인(왼쪽)과 구보가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맞대결한다. 16강 대진 추첨 결과 파리 생제르맹과 레알 소시에다드가 맞붙게 됐다. /사진=각 소속팀 SNS


PSG-레알 소시에다드는 한때 팀 동료였고, 동갑내기 절친인 이강인과 구보의 맞대결이 주목된다. 둘은 2021-2022시즌 마요르카(스페인)에서 함께 뛰며 매우 친하게 지냈다. 팀을 달리하고 나서도 둘은 친분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2월 이강인의 생일 때는 구보가 SNS를 통해 한글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둘은 챔피언스리그 16강 무대에서 서로 적으로 만나게 됐다. 이강인과 구보는 소속팀 PSG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어 그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예선 조별리그에서 PSG는 '죽음의 조'로 불린 F조에 속해 2승 2무 2패로 썩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도르트문트(독일)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D조 1위(3승 3무)로 조별 예선을 통과했다.

PSG는 올 시즌 프랑스 리그앙 1위를 달리고 있고, 레알 소시에다드는 스페인 라리가 6위에 자리해 있다.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16강 상대는 라치오(이탈리아)다. 뮌헨은 우승후보답게 조별리그 A조에서 5승 1무의 압도적 성적을 내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라치오는 E조에서 2위(3승 1무 2패)를 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를 33년만에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고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 라치오와 맞붙은 적이 있어 익숙한 팀이다.

뮌헨은 조 1위, PSG는 조 2위로 16강에 올랐고 서로 속한 리그도 달라 16강에서 맞대결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김민재와 이강인의 '코리안 더비'는 16강에서는 이뤄지지 않았다.

   
▲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 결과. /사진=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홈페이지


'디펜딩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공교롭게도 16강 진출팀 가운데 최약체로 꼽히는 코펜하겐(덴마크)과 만난다.

16강전에서 가장 관심을 모을 만한 빅매치는 바르셀로나(스페인)-나폴리(이탈리아)전이다. 두 팀은  지난 시즌 라리가와 세리에A 우승팀으로 각자 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충돌한다.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14회)팀인 전통의 강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라이프치히(독일)와 맞붙게 됐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각각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아스날-포르투의 대결도 눈에 띈다.

이밖에 인터 밀란(이탈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도르트문트(독일)-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의 대결로 16강 대진표가 짜여졌다.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은 내년 2월 14~15일 1차전, 3월 6~7일 2차전이 열린다.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라치오(이탈리아)-바이에른 뮌헨(독일)

포르투(포르투갈)-아스날(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바르셀로나(스페인)

인터 밀란(이탈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도르트문트(독일)

코펜하겐(덴마크)-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라이프치히(독일)-레알 마드리드(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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