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이 내년 중 총 212조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글로벌 초격차 산업 육성 및 미래 유망 산업 지원, 고금리·고유가·고환율의 3고(高) 현상에 따른 기업 애로 해소 등에 정책자금 공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9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정부 관계부처 및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개최한 제5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에서 그간의 실적을 점검하고 24년도 정책금융 공급 방향을 수립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는 19일 산은 등 정책금융기관 및 관계부처와 함께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제5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열고 내년 정책금융 공급 규모를 총 212조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첨단 산업과 신산업 분야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5대 중점전략 분야에는 전년보다 11.5% 증가한 '102조원+α'의 자금을 집중해 공급하기로 했다.

5대 중점 전략 분야는 △글로벌 초격차 산업 육성(17조6000억원) △미래유망 산업 지원(22조1000억원) △기존산업 사업 재편 및 산업 구조 고도화(21조4000억원) △유니콘 벤처·중소·중견기업 육성(12조6000억원) △경영애로 해소(28조7000억원) 등이다.

글로벌 초격차 분야는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우리 기업이 기술 우위를 가진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응해 압도적인 기술 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

유니콘 기업 육성 분야에는 신산업에 진출하는 중견기업과 지식재산권 보유 기업, 지방 우수기업을 지원하는 내용을 적극 추가했다.

경영애로 해소 분야는 3고 현상 지속과 경기 전망 둔화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자금 지원이 포함됐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고금리 등 경기 여건 어려움에 맞서 기업들의 자금 애로를 해소함과 동시에 주력 산업과 신산업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이 더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에서 경제·산업 여건 변화에 따라 필요한 사항이 있는 경우 정책금융 추가 공급 등을 포함해 대응 방안을 산업부처와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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