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변도 없었고 반전도 없었다. 유럽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주포 엘링 홀란드가 빠진 가운데도 아시아 챔피언 우라와 레즈(일본)에 완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결승에서 우라와를 3-0으로 완파했다.

가볍게 결승에 오른 맨시티는 알아흘리(이집트)를 2-0으로 꺾고 올라온 남미 챔피언 플루미넨시(브라질)와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맨시티-플루미넨시의 결승전은 23일 새벽 3시에 펼쳐진다.

   
▲ 사진=FIFA 공식 SNS


맨시티는 부상 당한 홀란드를 비롯해 케빈 더 브라위너, 제레미 도쿠, 후벵 디아스 등이 결장했지만 필 포든, 잭 그릴리쉬, 마테우스 누네스, 베르나르두 실바 등을 내세워 우라와를 압도했다, 슈팅수 24대2에서 알 수 있듯 맨시티의 일방적 공세가 이어졌다.

전력 열세를 아는 우라와는 철저한 수비 위주 전략으로 나섰다. 맨시티는 초반부터 많은 기회를 얻고 슛을 때렸으나 골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전반이 끝나갈 무렵 맨시티가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누네스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우라와 수비 마리우스 회브로텐이 다리를 뻗어 막는다는 것이 잘못 맞아 자책골이 되고 말았다.

후반 7분 맨시티가 골을 넣고 달아났다. 카일 워커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찔러준 패스를 수비 라인을 깨고 들어간 마테오 코바치치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14분 맨시티의 쐐기골이 터져나왔다. 누네스가 시도한 슈팅을 니시카와 슈사쿠 골키퍼가 쳐냈다. 이 볼이 실바 쪽으로 흘러갔고, 실바가 재차 슛해 골로 마무리했다.

3-0이 돼 여유가 생기자 맨시티는 교체 카드 5장을 모두 쓰는 등 결승전에 대비해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신경썼다.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우라와의 반격도 통하지 않아 그대로 맨시티의 세 골 차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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