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에 대한 현지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혹평을 하는 매체나 전문가들이 있다. 이런 혹평에 대해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이강인을 감싸며 적극 옹호했다.

PSG는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FC 메스와 리그앙(리그1) 1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메스전을 앞두고 2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최근 이강인에 대한 혹평에 엔리케 감독은 적극적인 옹호를 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엔리케 감독은 "라리가를 안 본 사람들은 이강인을 잘 모를 수 있다. 그는 한국에서 슈퍼스타다. 우리는 이번 여름에 이강인을 만났고,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윙어부터 셰도우 스트라이커 등 여러 역할을 맡았다.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고 수비 능력도 갖췄다. 팀을 위해 희생할 줄 안다. 게다가 친절하고 재미있기까지 하다. 정말 모든 것을 가졌다"며 이강인을 극찬했다.

이강인에 대한 혹평은 최근 두 경기에서 이강인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도르트문트(독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했던 이강인은 68분만 뛰고 교체됐다. 18일 릴과 리그앙 16라운드 경기에서는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PSG는 이 두 경기에서 모두 1-1로 비겼다. 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이기지 못한 탓이 이강인에게 과도하게 쏠렸다. 이강인은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활동량이나 재치있는 플레이, 예리한 킥은 평소와 별로 다를 바 없었다. 그런데도 이강인의 기량은 전혀 발전이 없다, PSG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다 등등의 혹평이 있었다. 팬들에게는 이런 비판이 '억까(억지로 까는)'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강인을 영입하고 주전으로 활용하고 있는 엔리케 감독의 시각은 '모든 것을 갖춘 선수'였다. 스페인 라리가 시절부터 이강인을 꾸준히 지켜봐 왔다며 강한 신뢰로 비판적인 시각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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