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연일 신기록 경신…국내 증시 금리 인하 기대감 속 순항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증시 훈풍 속 국내 증시의 ‘산타랠리’ 가능성도 커져가고 있다.

 
   
▲ 미국 뉴욕증시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의 산타랠리 기대감도 커져가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51.96포인트(0.68%) 오른 3만7557.9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사상 최장 기록을 계속 경신 중이다.

대형주로 이뤄진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81포인트(0.59%) 뛴 4768.37로 장을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8.03포인트(0.66%) 상승한 1만5003.22에 거래를 끝마쳤다. 나스닥지수가 1만5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월 13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선 S&P500이 약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처럼 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미 증시는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연준 의원들이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누그러뜨리고자 진화 발언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기준 금리 인하라는 큰 흐름은 거스르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894%까지 떨어졌다. 연준이 내년 금리를 계속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변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국내 증시 역시 금리 인하 기대감을 타고 순항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파월 의장이 피벗(pivot·통화정책전환)을 시사한 지난 13일(현지 시간)이후 18일 종가까지 2.24%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2.61%로 상승폭이 더 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국 증시가 연말 랠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면서 “경제 지표 역시 고용의 완만한 둔화, 견조한 소비 결과를 보여 주며 연준의 경기 연착륙 및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비둘기파(통화완화선호)적이었던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으로 인한 외국인 순매수 강도 확대 가능성 등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 속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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