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캠프마켓 잔여 구역·감악산 통신기지 등 약 29만㎡ 부지 반환
2019년 캠프마켓 A, B구역(21만6000㎡) 반환 이후 4년 만
정부 "반환 예정 미군기지, 환경문제 등 고려해 美와 지속 반환 협의"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인천 부평에 위치한 미군기지 '캠프마켓' 전체 부지 반환이 완료됐다.

   
▲ 인천 부평 캠프마켓 전경./사진=인천시


정부는 20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장 간 협의를 통해 캠프 마켓 잔여 구역 등 5개 미군기지 약 29만㎡ 규모 부지 반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반환받은 부지는 인천시 소재 캠프 마켓 잔여 구역(약 25만7000㎡)과 감악산 통신기지(약 3만㎡, 연천군), 불모산 통신기지(769㎡, 창원시), 진해 통신센터(489㎡, 창원시), 용산기지 내 도로부지 일부(890㎡)다.

그간 정부는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관계부처(외교부, 국방부, 환경부, 국토부)가 참여하는 범정부 TF를 통해 기지 반환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마련해 미 측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 

캠프마켓 부지는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부평연습장을 거쳐 1939년 이후 일본 육군 군수공장으로, 1945년 광복 후 미국 육군 군수기지로 사용됐다. 1996년부터 캠프마켓 부지 반환을 요구하는 시민운동이 시작돼 2002년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에 의해 반환이 결정된 바 있다.

지난 2019년 12월 군수물자시설·숙소·야구장 등 폐쇄가 완료된 A, B구역(21만6000㎡)이 반환됐고, 이후 인천시와 지역주민은 지역 개발을 위해 캠프 마켓 잔여 구역의 조속한 반환을 지속 요구해 왔다. 이날 제빵공장과 창고 등으로 쓰이던 나머지 D구역(약 25만7000㎡)도 반환되며 80여 년 만에 전체 부지(총 47만3000㎡)가 우리 품으로 돌아왔다. 

   
▲ 캠프마켓 마스터플랜./사진=인천시


현재 반환된 구역에 한해 오염토양 정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정화가 완료되면 역사가 어우러진 인천시민 문화공원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정부는 전체 부지 반환과 함께 감악산에 위치한 통신기지를 반환받게 됨에 따라 지역주민 접근과 활용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해당 기지는 다각적 검토를 거쳐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남아있는 반환 예정 미군기지도 지역 사회에 초래하는 사회·경제적 문제와 환경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속히 반환될 수 있도록 미국 측과 지속해서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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