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언론 공언련 정교모 신전대협…'올해 최악의 가짜뉴스 미디어' MBC
'가짜뉴스와 싸우는 사람들' 한동훈 선정...가짜뉴스 생산자들 집중 공세
[미디어펜=문상진 기자]바른언론시민행동(공동대표 오정근 김형철), 공정언론국민연대(공동대표 오정환 김대회), 사회 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공동대표 조성환), 신전대협(공동의장 김건 이범석)은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회의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올해의 10대 가짜뉴스’를 20일 발표했다.

네 단체는 올해 5월부터 공동 발표해 온 ‘지난 1년, 30대 가짜뉴스’ ‘이달의 가짜뉴스’에 지목된 130여개의 가짜뉴스 중 우리 사회에 미친 폐해와 의도적 왜곡 등을 기준으로 10대 가짜뉴스를 세 차례 온·오프라인 회의를 통해 선별했다.

회의 결과 ‘올해 최악의 가짜뉴스’로는 뉴스타파의 ‘신학림 김만배’ 허위 인터뷰 녹취록 보도가 뽑혔다. 지난해 3월 대선을 사흘 앞두고 뉴스타파가 내보낸 ‘대장동 몸통이 윤석열이다’의 결정판으로 이재명 대선후보 페이스북에서 가장 빨리 받은 데 이어 여러 매체들이 폭발적으로 확산시키면서 "대선 직전 깜깜이 기간 가짜뉴스로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꾸려는 거대한 음모"라는 지적을 받았다. 

   
▲ 바른언론시민행동, 공정언론국민연대, 사회 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 신전대협은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회의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올해의 10대 가짜뉴스’를 20일 발표했다. 왼쪽부터 조성환 정교모 공동대표, 이홍렬 공언련 공정언론감시단장, 김형철 오정근 바른언론 공동대표, 김건 신전대협 공동의장. /사진=바른언론시민행동 제공

두 번째 뉴스로는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좌파 야권에서 확대 재생산한 수십개 중에서 '일본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100만 유로 뇌물 거래' '오염수 7개월~2년 뒤 제주해역 유입'이 꼽혔다.

'100만 유로 뇌물 거래설'은 유튜브 매체 '더탐사'가 물증을 제시하지 못한, 의혹이라는 이름의 가짜뉴스였다. 이에 동조한 시위대가 7월 초 방한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에게 '100만 유로 받았냐'고 외쳐 국제적 망신을 사기도 했다. 

'오염수가 7개월~2년 뒤 제주해역에 유입된다'는 주장은 독일의 한 연구소가 발표한 논문에 근거를 뒀지만, 야권은 제주 해역 유입만 내세웠으며 같은 논문에서 '사고 당시 세슘-137 농도가 제주에 오면 1조분의 1로 희석된다'는 내용은 의도적으로 무시해 공포를 조장했다. 

세 번째 뉴스는 배우 이영애 씨가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에 5000만원을 기부하자, 열린공감TV가 이 씨가 김건희 여사와 과거부터 친분이 있었다고 방송한 내용이 선정됐다. 이 씨는 내용 증명을 보내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어 '이재명 대표 압수수색 376회' '진보정부에서 안보 경제 성적이 월등 좋았다' '홍콩 어민의 발언 자막 조작' '촛불집회 덕분에 광우병 발생하지 않았다' 등이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뜨린 '올해의 10대 가짜뉴스'에 올랐다.

아울러 네 단체는 '올해 최악의 가짜뉴스 미디어'로는 MBC를 올렸다. MBC는 '뉴스데스크'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김종배의 시선집중' 등 TV와 라디오에서 '홍콩 어민 발언 자막 조작' 등 21개의 가짜뉴스를 직접 생산하거나 출연자의 발언을 통해 확산시켰다. KBS는 '뉴스 9' '주진우 라이브' 등을 통해 모두 13개를, YTN은 4개를 확산시켰다. 유투브 매체 '더탐사'도 '일광수산 횟집 친일 프레임' 등 2개를 생산했다.

매체 진행자 중에서는 KBS '주진우 라이브'의 주진우 씨가 가장 많은 가짜뉴스를 생산하거나 간여한 '올해 최악의 가짜뉴스 생산자'로 꼽혔다. 주 씨는 진행석에 머물지 않고 이슈에 적극 개입해 "김만배 누나가 윤 대통령 부친 집을 사줬다" "문재인 정부 때 발의한 종전선언에 국민의힘이 반대하지 않았다"는 등 7개의 가짜뉴스를 확대 재생산했다.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의 신장식 씨는 6개로 주 씨와 큰 차이가 없었다. 같은 방송의 '김종배의 시선집중'도 '대통령 교직수당인상 공수표' 등 4개로 집계됐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이재명 구속영장 담당판사를 임의대로 골랐다" 등 4개를 만들어내 정치인 중 가장 많았다. 김어준 씨도 유튜브에서 '윤석열 대통령 가짜 생활기록부' 등 3개의 가짜뉴스를 생산했다. 

김 의원과 김 씨는 올해 5월 바른언론시민행동이 '지난 1년, 30대 가짜뉴스'를 발표하면서 '최악의 가짜뉴스 생산자(더 워스트 뉴스페이커)'로 꼽았는데 연말에도 그 불명예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들 단체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올해의 가짜뉴스와 싸우는 사람들'에 선정했다. 올해 한 장관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순직한 홍정기 일병 유족의 비탄을 인기몰이에 이용했다' 등 7개나 될 만큼 가짜뉴스 생산자들이 집중 공세를 받았다. 다음은 '올해의 10대 가짜뉴스'다.

[올해의 10대 가짜뉴스]

△뉴스타파 신학림 –김만배 허위 인터뷰 녹취록 보도
△후쿠시마 처리수 관련 가짜뉴스: 일본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100만 유로 ‘뇌물’ 거래설과 오염수 7개월~2년 뒤 제주 해역에 유입
◇“배우 이영애 씨가 이승만 대통령기념관 건립에 동참하겠다며 5000만원을 기부한 것과 관련, 이 씨가 김건희 여사와 과거부터 친분이 있었다”(9.18. 유튜브 열린공감TV)
△“이재명 대표에 압수수색 무려 376회” (9월 조국 전 장관,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진 진보 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월등 좋았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안보는 보수 정부가 잘한다’ ‘경제는 보수 정부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문재인 전 대통령,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
△"(후쿠시마) 오염수가 여기저기 다 퍼질 텐데, 그리고 하루 이틀 만에 퍼지는 게 아니라 오래 지속되는 거라서…”(홍콩 어민 라이 발언 자막) “일본 수산물은 납품을 안 받을 예정입니다”(수산시장 상인 알룽의 발언 자막)/(MBC 뉴스데스크 6.26)
△노곡리 박태정 이장의 ‘사드 전자파 때문에 100명 중 (최근 1년 사이에) 10명이 암에 걸렸다’는 주장을 보도(KBS 뉴스9. 6.22)
△박지원 전 국정원장 “촛불집회 덕분에 (미국산 소고기를 30개월 미만만 수입해) 광우병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언.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6.7)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제보자 있고 녹취록 있어 질문을 던진 것인데, 그걸 가짜뉴스라고 하면 너무 덮어씌우기다.(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SNL 코리아’의 ‘맑눈광이 간다’, 8.19)
◇김포시의 서울 출퇴근 인구 80% 넘는다(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김병수 김포시장 10월30일)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