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최근 쏟아졌던 혹평을 택배 크로스 하나로 날려버렸다. FC메스전에서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서 높은 평점으로 실력을 인정 받았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1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FC메스와 2023-2024시즌 리그1(리그앙) 17라운드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기분좋은 승리로 마무리한 PSG는 12경기 연속 무패(1승 2무) 행진 속 승점 40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 이강인(왼쪽)이 메스전에서 시즌 2호 도움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하고 좋은 평점도 받았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SNS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4분 특유의 예리한 킥력을 선보였다. 우측에서 왼발 크로스를 정확하게 문전으로 보냈고, 달려든 비티냐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PSG는 이후 킬리안 음바페의 2골을 더해 한 골을 만회한 메스를 3-1로 눌렀다. 이강인은 거의 풀타임을 뛰고 후반 추가시간 곤살로 하무스와 교체됐다.

이강인의 이날 도움은 올 시즌 2호다. 지난 10월 10라운드 브레스트전(PSG 3-2 승리)에서 첫 도움을 신고한 후 약 두 달만에 도움을 추가했다. 이로써 이강인은 PSG 입단 후 맞은 첫 시즌 전반기에서 총 2골 2도움(리그 1골 1도움, 챔피언스리그 1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이강인은 높은 평점을 받았다. 축구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7.5점을 매겼다. 2골을 넣은 음바페가 9.3점으로 최고 평점을 받았고, 선제골을 넣은 비티냐가 8.4점을 받았다. 이강인의 평점은 이 둘에 이어 양 팀 통틀어 3번째로 높았다.

또 다른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의 평점도 비슷했다. 음바페(9.2점)와 비티냐(9.2점)에게 최고점을 줬고, 이강인은 3번째로 높은 7.7점을 받았다. 풋몹 평점 역시 음바페(9.2점)와 비티냐(9.1점), 그 다음이 이강인(8.3점)이었다.

이강인에 대해서는 최근 일부 프랑스 매체들의 비판이 많았다. 최근 두 경기에서 이강인이 눈에 띄는 활약을 못하자 '기량 발전이 없다', 'PSG에 어울리지 않은 선수다' 등의 혹평을 쏟아냈다.

하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메스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라리가를 안 본 사람들은 이강인을 잘 모를 수 있다"면서 "그는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고 수비 능력도 갖췄다. 모든 것을 갖춘 선수"라고 적극적으로 이강인을 옹호했다.

메스전에서 이강인은 택배 크로스 도움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전반기 일정을 마친 이강인은 대표팀에 합류해 내년 1월 중순 개막하는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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