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노동비용·간접노동비용 전년 대비 3.0%, 2.3% 각각 증가
금융 및 보험업, 1119만8000원으로 고용 비용 가장 높아
운수 및 창고업 상승률 최고…일상회복 따른 업황 개선 등 영향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지난해 기업에서 상용 근로자 1명을 고용하는 비용은 월평균 601만6000원으로, 전년(585만 원)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22 기업체노동비용조사 결과표./사진=고용부


2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2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601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21년 노동비용 상승률이 8.2%로 대폭 상승한 데 대한 기저효과로 상승률이 축소됐고, 코로나19 회복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산업의 근로자 수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비용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20년 1.3%, 2021년 8.2%, 2022년 2.8%다.

지난해 임금 등 직접노동비용은 476만4000원, 간접노동비용은 125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 2.3% 증가했다. 

직접노동비용 중 정액급여 및 초과급여(394만2000원)는 3.1%, 상여금 및 성과급(82만2000원)은 2.3% 늘었다.

간접노동비용은 건강보험 등 법정 노동비용과 교육훈련 비용 등이 증가했으나, 퇴직급여 등 비용과 법정외 복지비용은 전년과 유사함에 따라 간접노동비용 상승률이 둔화됐다.

법정 노동비용은 월평균 44만4000원으로, 건강보험 등 보험료율과 임금 상승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5.5%(2만3000원) 증가했다. 일시금 지급액과 중간정산 지급액, 퇴직연금 연간 적립액, 해고예고 수당 등 퇴직급여 등 비용은 1인당 월평균 52만9000원으로 전년과 유사했고, 법정외 복지비용도 월평균 25만 원으로 전년(24만9000원)과 유사했다.

산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이 1119만8000원(5.9%)으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 961만4000원(4.5%), 제조업 684만 원(3.2%)이 뒤를 이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이 314만6000원(4.5%)으로 가장 낮았다.

금융 및 보험업의 경우, 임금 등이 포함된 직접노동비용은 846만4000원(2.9%), 간접노동비용은 273만4000원(16.4%)으로 퇴직급여 등 비용이 50%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승률이 높은 산업은 운수 및 창고업(9.6%)과 금융 및 보험업(5.9%), 숙박 및 음식점업(5.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수 및 창고업은 일상회복으로 국내·국제여객 등 이동량이 증가하고 업황이 개선됨에 따라 직접노동비용과 간접노동비용 모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수 및 창고업 중에서도 항공 운송(34.6%)과 육상 운송(9.8%), 수상 운송(9.1%) 등에서 상승률이 높았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체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이 483만 원으로 전년 대비 0.7%, 300인 이상은 760만8000원으로 6.7% 증가했다. 

300인 미만 상승률 둔화는 노동비용이 낮은 산업 근로자 수 증가 등으로 직접노동비용이 소폭 증가(6만8000원)하고 간접노동비용이 감소(-3만3000원)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300인 이상 대비 300인 미만 노동비용 상대수준은 63.5%로 전년(67.3%)보다 낮았다. 2021년에 비해 2022년은 300인 미만 중 노동비용이 낮은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 등 산업회복으로 근로자 수가 증가하면서 300인 미만 노동비용 상승률이 둔화된 데 반해, 300인 이상은 금융보험업을 중심으로 노동비용이 상승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편 기업체노동비용조사는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회사법인 기업체에서 상용근로자를 고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제반 비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조사로, 약 3600개 기업체가 조사 대상이다. 조사 결과는 기업 활동과 근로자 복지 증진 등 고용노동정책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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