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가 2024시즌을 함께할 외국인선수 3명의 구성을 완료했다. 외국인타자로는 지난해 kt 위즈에서 뛰었던 헨리 라모스를 영입했고, 기존 외국인투수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과는 재계약했다.

두산 구단은 21일 "외국인투수 라울 알칸타라(31), 브랜든 와델(29)과 재계약하고, 외국인타자 헨리 라모스(31)를 신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라모스는 총액 70만 달러(계약금 5만·연봉 55만·인센티브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알칸타라는 150만 달러(계약금 50만·연봉 80만·인센티브 20만 달러), 브랜든은 113만 달러(계약금 25만·연봉 75만·인센티브 13만 달러)에 사인했다.

   
▲ 두산이 투수 알칸타라, 브랜든과 재계약하고 외야수 라모스를 영입하며 2024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쳤다. /사진=두산 베어스 SNS


알칸타라와 브랜든의 재계약은 예상됐던 일이다.

2020년 20승을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했던 알칸타라는 재계약을 하지 않고 일본 한신 타이거즈로 떠났다. 일본 야구에 적응하지 못한 알칸타라는 2시즌 동안 63경기서 4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6의 성적을 남기고 올해 다시 두산으로 돌아왔다. 올 시즌 알칸타라는 31경기 등판해 192이닝을 던졌고 13승 9패 162탈삼진 평균자책점 2.67로 좋은 활약을 해 내년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브랜든은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대체 선수로 시즌 도중 두산에 합류했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방출된 딜런 파일 대신 두산의 부름을 받았고, 지난해(5승 3패, 평균자책점 3.60)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다. 18경기에서 104⅔이닝을 소화하면서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로 선발의 한 축을 담당했다. 두산은 이번에는 브랜든을 재계약으로 붙잡았다.

올 시즌 활약한 외국인타자 호세 로하스(30)를 떠나보내고 라모스를 새로 영입한 것이 눈에 띈다.

라모스는 지난해 kt에 입단하며 KBO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시범경기와 개막 초반 괜찮은 타격감을 보였고 준수한 수비력과 강한 어깨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18경기에서 타율 0.250에 3홈런 11타점의 성적을 남기고 kt를 일찍 떠나게 됐다. 

두산은 올해 외국인타자로 영입했던 외야수 호세 로하스를 고민 끝에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라모스를 데려왔다. 로하스는 122경기서 타율 0.253, 19홈런 65타점으로 기대에 썩 부응하지 못한데다 수비력에 아쉬움을 보였다.

라모스는 올해 미국 트리플A에서 76경기 출장해 타율 0.318 13홈런 55타점, OPS 0.954로 빼어난 활약을 해 두산의 콜을 받고 2024시즌 KBO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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