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은희석 서울 삼성 썬더스 감독이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성적 부진 때문이다.

서울 삼성 구단은 21일 "은희석 감독이 자진 사퇴하고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2023-2024시즌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은희석 감독은 최하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자진 사퇴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 구단은 고심 끝에 은 감독의 뜻을 존중하기로 해 사퇴를 받아들였다.

   
▲ 서울 삼성 은희석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사진=서울 삼성 썬더스 SNS


경복고와 연세대 출신 은희석 감독은 현역 시절 안양 KGC에서 활약했다. 2013년 은퇴 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서 NCAA SMU대학과 안양 KGC 코치를 거쳐 2014년 8월 연세대학교 농구부 감독으로 부임했다. 대학리그에서 지도력을 발휘했고, 2022년 4월 서울 삼성의 제7대 감독을 맡았다.

서울 삼성 사령탑에 오른 후 첫 시즌 14승 40패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이번 시즌에도 4승 18패로 최하위로 떨어져 부진이 이어지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은 감독의 뒤를 이어 팀을 지휘하게 된 김효범 감독대행은 "감독대행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남은 경기 분위기를 잘 추슬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뱅가드대를 졸업한 뒤 2005년 KBL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울산 모비스에 입단해 2017년까지 프로 선수로 활약했다.

모교인 뱅가드대 코치 및 G리그 그랜드 래피즈 드라이브에서 코치직을 수행했다. 2021년부터는 삼성의 코치로 활동해오다 감독대행을 맡게 됐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오는 2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부터 삼성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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