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익숙한 ‘포토프레스 세대’ 취향 저격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올 연말은 고물가로 간단하게 집에서 즐기려는 ‘홈파티족’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엔데믹 전환 이후 거리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어하는 ‘포토족’들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업계가 안팎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 서울 성수동 소재 GS25 프리미엄 플래그십 매장 도어투성수에 연 ‘코카콜라 크리스마스 파티’ 팝업 체험존/사진=코카콜라 제공

 
23일 유통업계는 ‘포토프레스 세대’가 만족하며 사진을 찍을 만한 브랜드 체험 공간을 기획하거나 이색적인 패키지, 굿즈 등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포토프레스(Photo+Express)란 사진으로 자신을 기록하고 표현한다는 의미로, 나만의 개성을 표출하고 싶은 욕구가 강한 MZ세대의 특성에서 확산한 유행이다. 

코카콜라는 성수동 소재 GS25 프리미엄 플래그십 매장 도어투성수에서 내년 1월2일까지 ‘코카콜라 크리스마스 파티’ 팝업 체험존을 연다. 해당 체험존은 코카콜라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로 꾸민 화려한 트리가 놓인 입구를 시작으로, 다양한 소품들과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 코카콜라를 즐길 수 있는 카페 등으로 구성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8일까지 본점에서 ‘스누피 홀리데이 팝업’을 연다. 팝업 매장에서는 트리 오너먼트 등 스누피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 

HDC그룹 계열 유통 전문 기업 HDC아이파크몰은 용산점에서 오는 28일까지 캐릭터 ‘크크루(CCREW)’의 MD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팝업 매장을 선보인다. 아이파크몰 고척점에서는 오는 25일까지 ‘나만의 크리스마스 무드등 만들기’, ‘크리스마스 토퍼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 크리스마스 기념 무료 체험 이벤트를 한다. 

최용화 HDC아이파크몰 영업본부장(상무)은 “다가오는 2024년, 아이파크몰은 놀고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놀이 공간 ‘어반 플레이그라운드(URBAN PLAYGROUND)’를 슬로건으로 차별화 된 즐거움을 제공할 것” 이라고 말했다.

   
▲ 모델들이 CU 홈파티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BGF리테일 제공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홈파티족을 집중 공략한다. 

씨유(CU)는 가성비 인기 와인과 크리스마스 케이크, 홈파티 요리 등을 대거 출시했다. 손질 없이 해동 후 바로 먹거나 감바스 등의 각종 요리 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 쉬림프링, 전제레인지 조리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삼겹살&소시지’, 냉장보관 후 곧바로 먹을 수 있는 ‘버라이어티 샌드파티’ 등이다. 

롯데마트는 이달 초부터 홈파티용 인기 먹거리인 치킨류, 위스키 등에 대해 할인 판매를 벌여 소비자 인기를 끌었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반값에 판매한 ‘크런치 콘소메치킨’과, 14일부터 일주일간 9990원에 선보인 ‘갓빠닭(갓 튀겨 빠삭한 치킨)’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이달 치킨류의 누계 매출(12월 1일~19일 기준)은 지난달 동기 대비 약 50% 상승했다.

롯데마트는 또 오는 27일까지 반값 등심과 활대게, 광어회 등 홈파티용 인기 먹거리를 할인 한다. 

김택연 롯데마트·슈퍼 수산팀 MD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홈파티를 준비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다 같이 먹기 좋은 인기 생선회를 기획했다”며 “기존 판매가 대비 30% 저렴한 2만 원대 광어회를 준비한 만큼 이번 행사에 대해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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