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공정 공천 시스템 중요성 언급..."통합 위해 노력해야"
'이낙연 신당'에 우려 인식 공유...과도한 공격 안된다 인식도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4일 조찬 회동을 갖고 민주당 내 공천 잡음을 우려하며 당 통합과 쇄신의 노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비공개 조찬 회동을 했다. 이달 초 만난 데 이어 3주 만이다. 

양측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총선 공천 경선 문제를 두고 당내에서 잇달아 잡음이 터져 나오는 데 대해 두 전 총리 사이에서 큰 우려가 오갔다"며 당 분열을 막기 위한 공정한 공천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결의대회가 6월 1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여야의원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세균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2021년 6월10일 서울시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최근 민주당 내에서 불거진 '공천 갈등'도 언급됐다.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인사들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민 김윤식 전 시흥시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 이창우 전 동작구청장이 총선 후보자 검증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자 비명계에서는 "공천 학살이 현실화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낙연 전 총리의 신당 창당 움직임으로 인한 당 분열 양상과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불거진 공정성 시비 등도 두루 논의했다. 

당 내에서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사쿠라'라며 원색적으로 공격하고 신당 반대 연판장이 도는 상황에 대해선 "이 전 대표는 당의 원로인데 과도한 언사로 공격해선 안 된다"는 인식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언급하며 "민주당도 혁신과 통합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의견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와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열리는 성탄 전야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관심이 쏠리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0일 이재명 대표와 만나 '통합'을 강조한 바 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이 대표에게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해 많은 분들을 만나 당 통합을 위해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수습방안도 찾아보기 바란다"라며 "당의 단합, 그리고 혁신으로 가는 모든 노력들을 이재명 대표가 해달라"며 "분열이 있으면 총선에 큰 악영향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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